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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함부르크 교육 당국, SD바이오센서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용 중단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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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함부르크 교육 당국, SD바이오센서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용 중단 결정

"진단키트 내 액체에 옥틸/노닐페닐에톡실레이트 화학물질 포함돼 학부모 단체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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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바이오센서 로고.


독일 함부르크 교육 당국이 학교 내 자가진단용으로 공급하던 SD바이오센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속항원진단키트에 대해 교내 사용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독일 시사 일간지 벨트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함부르크 교육 당국은 SD바이오센서의 코로나19 신속항원진단키트 속 액체에 옥틸/노닐페닐에톡실레이트 계열의 화학물질이 포함됐다는 논란이 제기됨에 따라 해당 제품 사용을 전면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옥틸/노닐페닐에톡실레이트 원액은 피부 자극이나 심각한 눈 손상을 유발할 수 있어 지난 2012년부터 유럽화학물질청(ECHA)에서 규제하는 고위험우려물질(SVHC)로 분류되고 있다.

다만 유럽연합(EU)의 화학제품 등록규정인 REACH에 따르면 현재의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해당 물질에 대한 규제 면제(단, 해당 물질을 1년에 1톤보다 적게 사용해야 함)를 내년 6월까지 허용한 상태다.

현재 SD바이오센서의 신속항원진단키트 제품 포장에는 사용 시 보호 안경과 보호 장갑 등을 착용하라는 안전 지침이 포함돼 있다.

제품 유통을 담당하는 로슈 측은 "문제의 화학 물질은 검사 용액의 일부이고 사람의 코 점막에 직접 닿는 것은 면봉"이라며 "지침을 올바르게 따르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사용자가 화학 물질과 접촉할 일이 없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러나 학부모 단체는 교육 당국이 위험한 화학 물질이 포함된 진단키트를 구매했다는 점과 학교 내에서 교사들이 보호 조치를 제대로 취하지 않았다는 점 등을 문제 삼았으며, 교육 당국은 결국 학교에서 이 키트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독일 함부르크 시 학교 외에 시내에서는 유통되고 있다.

독일 교육당국의 'SD바이오센서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용 중단'에 대해 SD바이오센서 관계자는 "문제가 된 물질은 현재 소량 사용되고 있으며, EU 면제 기간이 지나기 전까지 친환경적인 계면활성제로 변경할 계획"이라고 글로벌이코노믹에 알려왔다.

한편 SD바이오센서의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제품은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적 민감도 90%(54/60명), 특이도 96%(96/100명)로 전문가용 제조품목 허가를 받았다. 현재 독일과 네덜란드, 덴마크, 스위스, 포르투갈, 룩셈부르크, 체코 등 7개국에서 자가검사용으로 사용 중이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