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中 밀크티 브랜드 나이쉐더차, 상장 첫날 장중 15% 이상 급락

공유
0

中 밀크티 브랜드 나이쉐더차, 상장 첫날 장중 15% 이상 급락

중국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밀크티 브랜드 나이쉐더차(奈雪的茶)는 상장 첫날 주가가 12% 급락했다.

나이쉐더차는 지난 22일(현지 시간) 청약을 조기 종료했고, 30일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나이쉐더차 발행가는 IPO 전 책정한 공모가 범위의 상한가 19.8홍콩달러(약 2882원)로 48억4200만 홍콩달러(약 7035억4260만 원)를 조달했다.

중국 증권거래시장에 상장한 첫 밀크티 브랜드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고, 청약 경쟁률이 431.03대 1로 매우 치열했다.

그러나 상장 첫날 나이쉐더차는 발행가보다 4.75% 낮은 18.86홍콩달러(약 2740원)로 개장했고, 장중 한 때 15.56% 급락한 16.68홍콩달러(약 2431원)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투자기관은 "나이쉐더차 최대 경쟁사인 '시차(喜茶)가 신규 조달 계획을 성사했고, 기업 가치가 600억 위안(약 10조4694억 원) 이상으로 평가했기 때문에 나이쉐더차 주가가 이에 영향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청증권(信诚證券) 공동 회장 장즈웨이(张智威)는 "나이쉐더차의 발행가와 기업 가치 평가가 실제 가치보다 높았다"고 주장했다.

나이쉐더차는 2015년 선전에서 설립한 밀크티 브랜드이며, 현지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다.
현재 나이쉐더차는 70여개 도시에서 55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1년과 2022년 각각 300개와 350개 매장을 추가로 신설할 계획이다. 또 조달된 자금 중 70%는 매장 확장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매장 확장으로 인해 소비자가 분산되면서 단일 매장의 매출과 이익률은 오히려 감소했다.

2018년~2020년 나이쉐더차 단일 매장의 일간 평균 매출은 각각 3만700위안(약 535만9606원), 2만7700위안(약 483만5866원), 2만200위안(약 352만6516원)이었다. 이익률은 각각 24.9%, 21.0%와 13.5%였다.

지난해 나이쉐더차 매출은 30억5700만 위안(약 6035만2306 원)으로 2019년보다 22.21% 증가했지만, 적자는 2033만 위안(약 35억4912만 원)으로 확대됐다.

매출과 이익률이 감소해 회사의 적자를 흑자로 전환할 수 없는 게 가장 큰 문제점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상장 전 나이쉐더차는 톈투캐피털(天图资本), 선전캐피털(深圳市创新投资), PAG 등 투자 기관에 수십억 위안의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톈투캐피털은 지분 13.04%를 보유한 나이쉐더차의 최대 주주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