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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기 급확산에 "친구야 다음에 보자"…'셧다운' 일상은 어떤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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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위기 급확산에 "친구야 다음에 보자"…'셧다운' 일상은 어떤 모습?

오후 6시 이후 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결혼식·장례식은 친족만 49명까지 가능
스포츠 무관중, 종교시설 비대면 예배만
이달부터 시행된 백신 인센티브도 중단

서울 마포구 홍대클럽거리 음식점 인근에 시민들이 모여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마포구 홍대클럽거리 음식점 인근에 시민들이 모여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해 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발발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최다 확진자가 나오자 정부는 12일부터 수도권에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단계' 4단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이번 새 거리두기 최고 단계 수준으로 사실상 '전면 셧다운'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방역이 최대 위기에 처했다"며 "수도권에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가장 달라진 점은 '3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다. 낮 시간 대에는 4명까지 모일 수 있지만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만 모임이 가능하다.

대규모 행사는 모두 금지된다. 결혼식과 장례식에는 친족만 49명까지 참석 가능하고 집회도 1인 시위를 제외하고 전부 제한된다.

공공기관이나 기업은 재택근무를 권고하며, 학교 수업은 준비 기간을 고려해 오는 14일부터 전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다.

클럽(나이트 포함), 헌팅포차, 감성주점 등은 집합금지 조치에 따라 운영이 중단되고 유흥·단란주점 등 일부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식당·카페, PC방, 영화관 등은 오후 10시 이후 운영을 제한한다.

숙박시설은 전 객실의 3분의 2만 운영할 수 있다. 숙박시설 주관의 이벤트룸, 바비큐 파티 등 행사는 불가능하다.
스포츠 경기는 무관중으로 치러지고 박물관·미술관·과학관도 입장 인원을 시설면적 6㎡(약 1.8평)당 1명으로 계산한 수의 30% 이내로만 받아야 한다.

종교시설은 비대면 예배만 가능하며 도서관, 키즈카페, 마사지업소, 국제회의, 학술행사는 입장 인원 제한 기준을 준수하면 운영이 가능하다.

백신 접종자를 인원 제한 기준에서 제외하는 인센티브도 중단된다. 백신 접종자가 있어도 직계가족 모임, 사적모임·행사, 다중이용시설, 정규 종교활동 및 성가대·소모임 등에서는 규정된 제한 인원을 벗어나서는 안 된다.

김 총리는 "최고 수준의 거리두기 단계기 때문에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는 각오로 임하겠다"며 "외출과 모임은 자제하고, 언제 어디서나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 증상이 없더라도 진단검사에 적극 참여해 자신과 소중한 사람들을 보호해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국내 발생 1236명, 해외유입 80명으로 총 1316명을 기록하며 전날에 이어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다.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794명→743명→711명→746명→1212명→1275명→1316명 등이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