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토모티브 뉴스(Automotive News) 등 외신은 HAAH가 수 십만 달러의 보증금을 지불한 예비 딜러들과 비대면 회의를 한 결과 더 이상 수익을 기대할 수 없어 기업 파산 신청을 할 계획을 밝혔다고 20일 보도했다.
HAAH는 주로 중국산 자동차 제조업체 차를 북미시장에 판매하는 사업을 주로 해왔다. 또 이 회사는 최근 매각 공고를 내고 기업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 인수를 노리던 업체로도 국내에 알려졌다.
듀크 헤일 HAAH회장은 “중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제조업체와 계약을 맺고 출시한 중형 SUV '체리 반타스(VANTAS)'를 비롯해 소형 SUV ‘T-GO’의 미래가 안보인다”며 “앞으로 자동차와 부품 등 모든 부문에서 수익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며 파산 신청 이유를 설명했다.
HAAH는 핵심 인사였던 전략 담당 부사장 가렛 베일리, 판매 담당 수석 밥 프래진스키까지 일선에서 물러나 자동차 유통 판매 전략마저 사라지게 됐다.
미국 자동차 업계는 HAAH의 파산 원인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미국 내 중국산 기피 현상과 미·중 관계 악화, 자동차 관세가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쌍용차 인수 후보로는 파산한 HAAH오토모티브와 국내산 전기버스 제조사 에디슨모터스, 전기차 제조사 케이팝모터스, 사모펀드 계열사 박석전앤컴퍼니 등이 유력한 후보로 뽑히고 있다.
이창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lug1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