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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2분기 실적 '선방'…"콘텐츠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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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CGV, 2분기 실적 '선방'…"콘텐츠의 힘"

고정비 절감 등 운영 효율화로 영업 적자 폭 개선

CGV가 올해 2분기 지난해 2분기 대비 288.7% 상승한 매출을 달성했다. 사진=손민지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CGV가 올해 2분기 지난해 2분기 대비 288.7% 상승한 매출을 달성했다. 사진=손민지 기자
CJ CGV(이하 CGV)가 2분기 영업에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국내에서 기대작들이 매출을 견인한데다 해외 사업장도 영업을 재개하면서 지난해의 부진을 떨쳐버리는 데 크게 기여했다.

CGV는 6일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617억 원, 영업손실 573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영화업계에 불확실한 상황이 계속됐지만 CGV의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8.7% 증가했다.매출액은 288.7% 늘었다. 당기순손실은 1032억 원으로 적자를 지속했다.

‘분노의 질주: 더 얼티메이트’, ‘크루엘라’ 등 할리우드 기대작들이 연이어 개봉하면서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영업 손실은 상영 매출 증가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감소와 운영 효율화에 힘입어 지난해 2분기 대비 대폭 줄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4월 전국 관객 수는 256만 명, 5월 438만 명, 6월 492만 명을 기록하며 매월 증세 추세를 보였다. 2분기 CGV의 국내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이상 상승한 741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40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개선됐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2분기 영업을 중단한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경우 올해는 영업 재개로 영업적자를 대폭 줄였다.

중국은 지난해 2분기 29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올해 2분기에는 15억 원의 적자를 내는 데 그쳤다. 청명절과 노동절 연휴에는 코로나19 이전 관객 수를 뛰어넘으며 실적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다만 ‘써니’ 리메이크작 등 지역 콘텐츠의 흥행이 예상보다 못 미치면서 2분기 연속 흑자 달성에 실패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컨저링3: 악마가 시켰다’ 등 할리우드 콘텐츠가 실적을 이끌며 56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가까이 줄어든 46억 원으로 집계됐다.
베트남 CGV는 지난 5월 중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부 극장 영업을 중단하면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2분기 매출은 15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0.8%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20억 원을 기록했다.

터키 법인의 경우, 현지 방역당국의 영업중단 명령이 장기화하면서 지난해와 같은 매출 공백이 이어졌다. 2분기 매출은 2억 원, 영업손실은 41억 원에 이른다. 다만 영업중단 기간 중 임차료 감면으로 영업손실이 감소했다.

CGV의 자회사 CJ 4D플렉스도 선방했다. 미국, 유럽 등 해외 극장 대부분이 운영을 재개하면서 매출 회복세를 보였다.

4DX에 특화된 할리우드 콘텐츠도 개봉하면서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매출은 8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92.9% 늘었고, 영업손실은 25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많이 감소했다.

CGV는 2분기에도 여전히 적자를 기록했지만 매 분기 적자폭이 줄어드는 추세라는 점에서 3분기 반전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회사 측은 꾸준한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화로 매출이 회복되면 영업 손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중국에서는‘중국의사’ ‘장진호’ 등 콘텐츠 기대작들이 오는 3분기 개봉을 앞두고 있다. 터키 CGV는 지난 7월부터 영업을 재개했다.

허민회 CGV 대표는 "보고 싶은 콘텐츠가 개봉하면 관객은 극장을 찾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앞으로 백신 접종 속도가 올라가면 관객 회복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면서 "콘텐츠의 가치를 높여주는 최적의 공간으로, 극장만이 가진 개성과 매력을 더욱 강화해 3분기에는 실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