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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과 중국 시노백 백신, 얼마나 효과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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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과 중국 시노백 백신, 얼마나 효과 있나

중국 캔시노 코로나19 백신(왼쪽)과 러시아 스푸트니크V  코로나19 백신. 사진=각사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캔시노 코로나19 백신(왼쪽)과 러시아 스푸트니크V 코로나19 백신. 사진=각사
러시아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의 예방효과가 92%라는 연구결과가 세계적 의학지 랜싯(The Lancet)에 게재되어 큰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러시아는 3상 임상 시험 결과 발표 이후에도 자료의 투명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한 러시아의 접종률은 22%로 자국 백신에 대한 회의론이 높다.
5일(현지시간) 노르웨이 매체 nyheter는 러시아 백신과 중국 백신의 효과를 다룬 기사를 개제했다.

이 매체는 새로운 연구들이 스푸트니크V가 효과가 좋은 백신이라는 것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실시된 연구에서는 1만4000명이 참여했다. 완전히 예방접종을 마친 1300명의 코로나19 중증 입원 예방률은 81%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스푸트니크 백신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간섭을 우려해왔다. 이번 연구는 당국이나 백신을 개발한 가말레야 연구소와 관련이 없는 연구원들에 의해 이뤄졌다. 이 같은 내용은 코널대학교의 면역학자 존 무어베드 와일(John Mooreved Weill)가 과학 저널 사이언스에 밝힌 내용이다.

이번 연구는 동료 평가(peer-reviewe)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지만 논문 사전 게시 사이트 ‘메드아카이브(medRxiv)’에 발표됐다.

현재 필리핀 등 일부 국가에서는 1회만 접종하면 되는 스푸트니트 라이트(Sputnik Light)를 사용하고 있다.
스푸트니크 백신 기술은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의 백신에 사용된 기술과 유사하다.

화이자와 모더나가 유전자 정보를 합성한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인 반면 아스크라제네카와 존슨앤드존슨 백신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표면항원 유전자를 아데노바이러스에 투입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중국에서는 시노백, 시노팜, 캔시노 3개의 백신이 승인됐다. 중국 국영제약사 시노백과 시노팜이 개발한 백신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영국 의학 저널 BMJ(British Medical Journa)에 따르면 3상 임상시험 결과 이 백신들은 각각 84, 78, 73%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

그러나 중국 백신을 사용해 온 다른 나라들의 보고는 엇갈리고 있다.

BMJ의 4월 기사에 따르면 칠레와 인도네시아에서는 시노백 백신 효능이 각각 57%, 65%로 나타났다.

지난 4월 중국 국립보건연구원장이 자국 백신의 효과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백신 효과를 높이기 위해 다른 백신으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기도 했다.

이 매체는 스푸트니크가 심각한 부작용을 야기한다는 보고는 없었다고 전했다.

일례로 아르헨티나에서 280만 회분의 접종이 이뤄졌지만 부작용에 대한 보고는 없었다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70여개국에서 승인된 스푸트니크V 백신은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청(EMA) 등에서도 긴급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러시아 백신은 지금까지 EMA나 WHO의 승인을 받지 못한 반면 중국 백신 2종은 WHO의 긴급 사용 승인을 받았다.

WHO는 세계 각국 간 백신 보급이 매우 편중되어 중국 백신이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