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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G전자 자회사 ZKW, 오스트리아 물류센터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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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G전자 자회사 ZKW, 오스트리아 물류센터 완공

오스트리아의 ZKW가 최근 비젤부르크에 물류센터를 완공하면서 생산 유통 분야 효율성을 대폭 높이게 됐다. [사진=ZKW] 이미지 확대보기
오스트리아의 ZKW가 최근 비젤부르크에 물류센터를 완공하면서 생산 유통 분야 효율성을 대폭 높이게 됐다. [사진=ZKW]

LG전자의 오스트리아 자회사 ZKW가 비젤부르크의 물류센터를 완공해 생산 유통 부문 효율성을 대폭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ZKW는 지난 10월 중순부터 해오던 추가 조립 라인이 최종 연결되면서 15일(현지시간)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내년 1분기까지 28개 생산 라인이 모두 물류센터와 연결될 예정이다. ZKW에 따르면 스마트 상품 창고로 추가 저장 공간을 확보할 뿐 아니라 이전 저장 영역을 새로운 생산 영역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스테판 하우트만 총괄 공장장은 “새로운 물류 센터 덕분에 자재 입고에서 생산에 이르는 전체 상품 흐름이 추가 보관 및 회수 단계 없이 완전 자동으로 실행된다”면서 “조립 라인에서 자재를 주문하고 필요한 부품이 도착하는 데 15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물류 센터에는 더메틱의 ‘멀티셔틀’이라는 보관 시스템이 장착되었다. 길이 80m, 너비 20m, 높이 21m의 복합 건물에는 총 6만2천개의 컨테이너 보관 공간이 있고 각각 28층으로 구성된 5개의 통로로 나뉜다.

이 시스템에 따르면 롤러 운송 시스템을 사용하여 대부분의 컨테이너를 창고에서 조립 라인으로 직접 이동할 수 있다. 3km 길이의 운송 시스템을 통해 시간당 최대 1천500개의 보관 및 회수가 가능하며 초당 최대 0.8미터의 속도로 약 190개의 다양한 컨테이너 운반도 가능하다.

이번 프로젝트는 ZKW와 더매틱이 지난 2019년부터 계획하던 것으로 빡빡한 물류 이송 일정과 좁은 공간으로 인해 생산 공장의 연결이 어렵던 문제점을 대폭 해소하게 됐다. 생산 홀 내부의 협소한 공간 대신 100미터 길이의 외부 터널이 건설되면서 자재 공급도 원활해졌다.

LG전자는 지난 2018년 오스트리아의 프리미엄 차량용 조명 시스템 분야 선두 기업인 ZKW를 7억7천만 유로(1조108억원)에 인수했다. ZKW는 1938년 창립된 자동차 헤드램프 전문 제조회사로 LG전자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과 ZKW의 조명 기술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벤츠, BMW. 포르쉐 등 글로벌 브랜드를 고객으로 두고 있는 ZKW는 올초 중국 상하이와 체코 올로모우츠에 지사를 여는 등 유럽, 아시아 시장으로 전장 사업을 넓히고 있다.


남호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h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