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식시장이 10일(현지시간) 급변동했다. 시중 금리 기준물인 미국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장중 0.3%포인트 폭등해 1.8%를 넘어가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흔들렸다.
반면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장초반 500 포인트 낙폭을 상당분 만회하기는 했지만 0.4%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이날 올들어 3일 하루를 제외하곤 나흘째 이어오던 하락세를 끊는데 성공했다.
7일 마감가 대비 6.93 포인트(0.05%) 오른 1만4942.83으로 강보합 마감했다.
그러나 다우 지수는 162.79 포인트(0.45%) 하락한 3만6068.87,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는 6.74 포인트(0.14%) 밀린 4670.29로 장을 마쳤다.
시장 변동성도 소폭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보건, 기술, 통신서비스 등 3개 업종이 상승세를 탔다.
CNBC에 따르면 보건 업종은 이날 주식시장 약세 속에서도 1.04% 상승했다.
또 기술 업종과 통신서비스 업종은 각각 0.1%, 0.02%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나머지 8개 업종은 일제히 하락했다.
재량적 소비재는 0.6%, 필수 소비재는 0.73% 하락했고, 에너지 업종도 0.27% 밀렸다.
유틸리티는 0.64% 내렸고, 금융업종 역시 미 국채 수익률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0.3% 하락했다.
산업과 소재 업종은 각각 1.15%, 0.99% 떨어져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이날 아마존, 엔비디아, 메타 플랫폼스 등이 비교적 작은 낙폭으로 버팀목 역할을 하면서 강보합 전환 발판을 마련했다.
메타는 3.72 달러(1.12%) 내린 328.07 달러로 밀렸지만, 엔비디아는 1.53 달러(0.56%) 상승한 274.00 달러로 올랐다.
아마존은 21.36 달러(0.66%) 하락한 3229.72 달러로 장을 마쳤다.
초반 하락세를 타며 주가 1000 달러가 무너졌던 테슬라가 31.16 달러(3.03%) 급등한 1058.12 달러로 올라서는 등 일부 종목들이 강한 반등에 성공하며 지수를 플러스로 전환시켰다.
급락세를 타던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의 기술주 투자 주력 상장지수펀드(ETF)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ARKK)도 이날은 모처럼 웃었다. 0.22 달러(0.26%) 오른 84.64 달러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시가총액이 대형주들에 비해 작은 종목들은 큰 낙폭을 지속했다.
올해 팬데믹이 종식될 것이란 기대감 속에 여행이 일상을 회복할 것이란 전망 속에 주택공유업체 에어비앤비 주가가 5.34 달러(3.22%) 급락한 160.71 달러로 떨어졌다. 호텔, 리조트 등 팬데믹 이전 시장을 지배하던 숙박업소들이 다시 뜰 것이라는 파이퍼샌들러의 전망이 그림자를 드리웠다.
지난해 11월 상장 이후 돌풍을 일으켰던 전기트럭 업체 리비안도 반등에 실패했다. 4.84 달러(5.61%) 폭락한 81.44 달러로 주저앉았다.
또 다시 이날도 장중 공모가 밑으로 추락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9일 공모가 78달러보다 낮은 77.65 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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