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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알리바바 지분 매각하나…"8일 실적발표 전망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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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뱅크, 알리바바 지분 매각하나…"8일 실적발표 전망 어둡다"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손정의 회장이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손정의 회장이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로이터
소프트뱅크는 1조 엔(약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음에도 주가 반등에는 실패했다. 오는 8일 소프트뱅크의 4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금융계에서는 소프트뱅크의 전망이 더 어두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닛케이아시아 등 외신이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리서치 그룹 스마트카르마(Smartkarma)의 커트 부드리(Kirk Boodry) 분석가는 포트폴리오에 공개된 10개 기업의 3개월 동안 주가만 계산해 봐도 약 21억 달러(약 2조5210억 원)의 손실을 보았다고 지적했다.

소프트뱅크가 소유한 가장 중요한 주식들인 알리바바 홀딩스, 디디글로벌, 위워크 등이 4분기에 계속 하락하면서 소프트 뱅크는 지금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소프트뱅크의 안 좋은 소식은 이것뿐만이 아니다. 소프트뱅크가 2년간 추진해온 ARM을 앤디비아에 매각하는 프로젝트가 각국 규제 당국의 반대로 좌절되면서 소프트뱅크의 노력이 헛수고가 되었다.
이에 덧붙여 소프트뱅크는 주로 기술주와 성장주 위주의 투자를 하는데 이번 美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 인상을 발표하면서 투자의 흐름이 가치주 쪽으로 넘어간 것도 소프트뱅크엔 큰 악재다.

또 소프트뱅크는 2주 전 검증되고 능력 있는 운영전문가인 마르셀로 클로어가 보상에 대한 충돌로 사임하면서 신뢰할 수 있는 임원을 잃었다.

애널리스트들은 3개월 전까지는 자사주 매입을 기대하고 있었지만, 최근의 자사주 매입으로도 주가가 상승하지 않았으며 최근 전망을 보면 주가가 상승할 여지가 거의 없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소프트뱅크에 부정적인 소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씨티그룹 관계자는 알리바바가 미국에 약 10억개의 주식예탁증권(ADS·American depositary share)을 추가로 등록함에 따라 투자자인 소프트뱅크가 보유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전했다. 소프트뱅크가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알리바바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는 뜻이다.

지속적으로 하락세였던 알리바바의 지분 매각에 대한 소식이 들려오면서 소프트뱅크의 주가는 지난 5일 기준 4.23% 상승했다.
금융관계자는 또 소프트뱅크의 주가가 여전히 순자산 가치보다 상당히 할인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며 지난 분기의 주당 순자산 가치를 계산해보면 주당 1만엔(10만원) 정도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8일(현지 시간) 오후 3시에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