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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바이든, 시진핑에 러시아에 군사 지원 강력 경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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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바이든, 시진핑에 러시아에 군사 지원 강력 경고할 것"

미 하원, 러시아와 벨라루스 최혜국대우 박탈 법안 압도적 통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사진=로이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 통화에서 중국의 러시아에 대한 군사 지원 움직임에 대해 강력히 경고할 것이라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기 위해 취하는 모든 행동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는 점을 시 주석에게 분명히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이 러시아에 대한 군사적, 경제적 지원을 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미국이 이 점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푸틴 대통령을 ‘전범’이라고 규정한 데 이어 블링컨 장관도 “전쟁 범죄가 우크라이나에서 자행되고 있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언급에 개인적으로 동의하고, 의도적으로 민간인을 겨냥하는 것은 전쟁 범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우크라이나에서 자행되고 있는 전쟁 범죄에 대해 미국이 자료를 수집, 평가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하원은 이날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대해 무역 관계에서 최혜국대우 지위를 박탈하는 법안을 찬성 424표, 반대 8표의 압도적인 차이로 가결했다. 미 상원도 곧 이와 유사한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는 즉시 서명해 이를 발효토록 할 계획이다.
최혜국대우는 세계무역기구(WTO)의 규정에 따라 상대국에 대해 제3국에 부여하고 있는 모든 조건보다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해 주는 것으로 최혜국 지위를 잃으면 미국이 러시아와 벨라루스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