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일 대비 4.7원 하락한 1261.5원에 개장했다. 전일 1261원으로 하락 출발한 환율은 개장과 함께 하락폭을 복구하며 1264원대를 돌파했다. 이후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자 점진적 상승세를 나타내다 1266.2원으로 최종 마감했다.
이날 환율 약세의 주재료는 유로화 및 엔화 강세에 따른 약달러 흐름이다. 전일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드 갈로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는 "7월 금리인상이 가능하다"고 입을 모았으며, 현재 –0.5% 수준인 ECB의 예금금리에서 3분기 경 벗어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두 총재 모두 0.5%포인트 금리 인상에는 부정적 의견을 표했으나 점진적 긴축이라는 과정에 동의하며 유로화 강세가 나타났다.
달러화 약세가 나타나자 전일 달러 당 128엔까지 폭등했던 달러·엔 환율은 이날 126엔까지 떨어졌다. 달러화 약세 흐름에 재료 부재 상황 속 엔화가치가 반등한 셈이다.
여기에 미국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7.5로 석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또한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53.5로 전월(54.7)에 못 미칠 뿐만 아니라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확산됐고,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32.27포인트 내린 3941.4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0.83포인트 하락한 1만1264.45에 마감하는 등 증시가 폭락했다. 또한 미 국채 3년물, 10년물 금리는 각각 2.656%, 2.754%로 전일 대비 0.14%포인트, 0.1%포인트씩 하락 마감했다.
이런 달러 약세 흐름 영향으로 이날 환율은 1250원대 구간으로 하락할 전망이다. 특히 ECB와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간극이 점차 좁혀지고 있다는 점은 달러화 강세 흐름을 희석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어 그는 "다만 저가매수로 대응 중인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는 하단을 경직시킬 수 있다"며 "최근 1270원에서 1260원으로 구간이 바뀔 시 많은 결제수요가 소화됐다는 경험을 복기할 때, 1250원대 복귀는 가능하나 낙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o63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