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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애 부총리, 취임 34일만에 자진 사퇴…"모든 책임 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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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애 부총리, 취임 34일만에 자진 사퇴…"모든 책임 저에게"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추진, 외고 폐지 등 논란 이어져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거취와 관련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취임 34일 만인 8일 자진 사퇴했다.

박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 건물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박 부총리는 "제가 받은 교육의 혜택을 국민께 되돌려 드리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달려왔지만 많이 부족했다"며 "학제개편 등 모든 논란의 책임은 저에게 있으며, 제 불찰"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아이들의 더 나은 미래를 기원한다"며 고개를 숙인 뒤 기자들의 질문은 받지 않고 그대로 퇴장했다.

앞서 박 부총리는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만 5세로 1년 낮추는 정책 추진을 예고했다가 교육계와 학부모들의 큰 반발을 산 바 있다. 이어 외국어고 폐지 방안까지 추진하면서 논란이 됐다.

박 부총리는 "2022년 말 대국민 설문조사를 하고 2023년 시안을 만든 뒤 2024년에 확정하면, 2025년 정도 되면 첫 학기에 진학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가 교육계와 학부모들로부터 반발을 샀다.

이후 여론을 수습하겠다며 연 간담회에서도 "제가 업무보고에서 만 5세 입학제를 던지지 않았더라면 언제 정부가 이렇게 학부모들의 가슴 아픈 사연을 들을 수 있겠느냐"라며 셀프 공치사를 해 비난이 커졌다.

한편 박 부총리는 후보자로 지명 당시부터 음주운전과 논문 표절 의혹, '조교 갑질' 의혹 등으로 자질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2001년 혈중알코올농도 0.251%의 만취 상태로 음주운전을 했다가 적발되기도 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