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5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에서 신임 당 대표에 이 의원이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이 신임 대표는 대의원 30%, 권리당원 40%, 일반 국민 여론조사 25%, 일반 당원 여론조사 5%를 합산한 결과 총 77.77%의 득표로 경쟁주자인 박용진 후보(21.78%)를 제치고 압도적 표차로 당선됐다.
이 신임 대표의 구체적인 득표율은 권리당원에서 74.22%(34만5917표)를, 일반 국민 여론조사와 당원 여론조사에서 각각 82.26%, 86.25%를 얻었다. 대의원 역시 이 신임 대표에게 72.03%(1만92표)의 압도적인 지지를 보냈다.
반면, 박 후보는 권리당원에서 21.78%(9만3535표), 일반 국민에서 17.75%, 당원에서 13.76%를, 대의원마저도 27.97%를 얻는데 그쳤다.
이 신임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재집권을 위한 토대구축이라는 막중한 임무에 실패하면 저 이재명의 시대적 소명도 끝난다는 사즉생 각오로 임하겠다"고 각오로 다졌다. 이어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준비하는 미래 정당, 유능하고 강한 정당, 국민 속에서 혁신하는 민주당, 통합된 민주당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드렸다"며 "그 약속 반드시 지키고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조적 소수인 민주당이, 정부여당의 정치 실패나 우연에 기대지 않고 안정적으로 승리하는 길은, 지역주의를 넘어선 전국정당화"라며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준비와 실행을 통해 민주당의 전국정당화, 확실하게 책임지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신임 대표는 연설 내내 '민생'을 수차례 강조했다. 그는 "오로지 혁신의 결과와 민생 개혁의 성과로 평가받겠다"며 국민 우선, 실사구시의 대원칙 아래 확고한 민생 개혁에 나설 것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당원이 당의 주인으로 거듭날 때, 당이 국민 속에서 국민과 함께 숨 쉴 때, 민주당은 가장 개혁적이고, 가장 민주적이고, 가장 강했다"며 "당원과 지지자의 열망을 하나로 모아내지 않고 집권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고위원으로 정청래(3선) 고민정(초선) 박찬대(재선) 서영교(3선) 장경태(초선) 의원이 선출되면서 당의 주류가 기존 '친문(친문재인)'에서 '친명(친이재명)'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선출된 5명 가운데 고민정 의원을 제외한 4명이 모두 친명계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한편, 이 신임 대표의 임기는 2024년 8월까지다. 임기 첫날인 29일 현충원 참배와 첫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위치한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저를 방문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의 만남은 지난 5월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13주기 추도식 이후 처음이다.
전지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e787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