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 2.7%로 내려…글로벌 물가는 올해 8.8% 예상

IMF는 이에 따라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7%로 내렸다. IMF는 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를 앞두고 발표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기존 예측치인 3.2%를 그대로 유지했다.
IMF는 지난 1월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3.8%로 예상했다가 4월에 3.6%로, 7월에 2.9%로 낮췄다가 이번에 또다시 0.2%포인트 내렸다.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는 2001년 이후 2008~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을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감소, 올해 하반기 유로 지역의 경기 위축, 중국의 부동산 위기 증가, 팬데믹과 봉쇄 장기화 등이 글로벌 경제 성장을 억누르고 있다고 IMF가 밝혔다.
선진국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각각 2.4%, 1.1%로, 3개월 전보다 각각 0.1%포인트, 0.3%포인트 내려갔다. 국가별로는 미국의 올해 예상 성장률은 1.6%로, 7월의 2.3%에서 0.7%포인트 깎였다. 미국의 내년 성장률은 7월과 같은 1.0%로 예상됐다.
일본의 올해 성장률 예측치는 1.7%로 7월과 같고, 내년 성장률은 7월보다 0.1% 포인트 내려간 1.6%이다. 영국의 올해 성장률 예상치는 2.6%로 7월보다 0.4% 포인트 올랐으나 내년 성장률은 7월보다 0.2% 포인트 내린 0.3%이다.
유로 지역은 올해 3.1%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7월보다 0.5%포인트 올랐으나 내년 성장률은 0.5%로 7월보다 0.7%포인트 낮아졌다.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올해 예상 성장률은 3.7%로 7월보다 0.1%포인트 올랐으나 내년 성장률 예측치는 3.7%로 0.2%포인트 내려갔다.
중국은 올해와 내년 모두 지난 7월 예측치보다 각각 0.1%포인트, 0.2%포인트 깎인 3.2%, 4.4%로 예상됐다.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6%로 7월 예측치보다 0.3%포인트 올랐고, 내년 성장률은 기존 전망보다 0.1%포인트 내려간 2.0%로 예측됐다.
IMF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대해선 지난해 4.7%에서 올해 8.8%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2023년 6.5%, 2024년 4.1%로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진국 인플레이션은 올해 7.2%, 내년에 4.4%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신흥국과 개도국은 올해 10%, 내년에 8.1%가 될 것이라고 IMF가 전망했다.
피에르-올 리비에르 고린 차서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1일 브리핑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발생하고 있는 에너지 공급의 지정학적 재조정 작업이 광범위하게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린차스 수석은 “최악의 상황이 아직 오지 않았고, 많은 이들에게 2023년은 경기침체처럼 느껴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