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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박빙 대선 패배' 브라질 보우소나루, 불복하나…줄곧 부정선거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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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박빙 대선 패배' 브라질 보우소나루, 불복하나…줄곧 부정선거 주장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브라질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결과에 승복할지 주목되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선거 결과에 아무런 공개 발언을 하지 않았으며 룰라에게 축하 전화를 걸지도 않았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마감된 대선에서 득표율 49.1%를 기록,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당선인에게 1.8%포인트 차이로 패배했다.

일부 외신들은 그동안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언행을 기반으로 그가 이번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보우소나루 측 일부 인사들은 보우소나루의 패배를 공개적으로 시인했다.

로이터 통신은 보우소나루가 선거 패배 직후 '부정선거' 주장을 펴며 불복할 것이라는 예상이 최소한 지금까지는 들어맞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해 지지자들에게 내년 대선에는 자신이 승리하거나, 살해당하거나, 체포되는 단 세 가지 결과만이 존재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보우소나루의 지지층은 선거 기간 룰라 당선인이 갱 조직의 두목, 공산주의자, 사탄 숭배자라며 룰라가 대통령에 부적합한 인물이라고 주장해왔다.
당시 브라질 선거당국이 이 같은 가짜 정보의 확산을 막기 위해 게시물을 내리는 등 개입했다.

그러나 당국의 이 같은 조치는 선거운동이 불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보는 보우소나루 대통령 지지층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한편 미국의 한 외신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지난 몇 년간 전자투표기기의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브라질에서 전자투표가 도입된 이래 선거가 조작됐다는 증거는 드러난 적이 없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롤모델로 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해 재검표를 요구하고 소송까지 나섰다.

당시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 거의 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을 옹호했다.

그러나 브라질에서 지금까지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지지층이 선거 결과에 공개 반발하려는 움직임은 보이지는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