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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DL이앤씨 등 대형 건설사가 수도권 분양 시장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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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DL이앤씨 등 대형 건설사가 수도권 분양 시장 이끈다

3월 수도권에서 1만2000가구 공급
"입지·분양가에 따라 성적 갈릴 것"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방문객들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아파트 모델하우스에서 방문객들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GS건설·DL이앤씨·HDC현대산업개발 등 대형 건설사들이 3월 분양시장 성수기를 맞아 수도권에서 본격 분양에 나선다.

7일 부동산R114 등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달 수도권에서 총 1만2099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도가 6129가구로 가장 많고 서울 4116가구·인천 1854가구 순이다.
서울은 분양 성수기에도 '공급가뭄'에 시달린 전년 동기(338가구) 대비 3778가구가 늘어났다. 올해 1~2월 계획 물량의 이월과 대단지 물량이 예정된 영향이다. 프롭테크 업체 직방에 따르면 지난 2월 초에 조사(2월 2일)한 2월 분양예정단지는 16개 단지 총 1만2572가구·일반분양 9924가구 였으나, 실제 분양이 이루어진 단지는 11개 단지 총 8662가구(공급실적률 69%)·일반분양 6252가구(공급실적률 63%)가 분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GS건설은 이달 수도권에서만 총 4070가구 공급에 나서며 올해 분양 시장 분위기의 가늠자 역할을 할 전망이다.

GS건설은 서울에서 '영등포자이디그니티(707가구)'를 시작으로 동대문구 휘경3재정비촉진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대단지 '휘경자이디센시아(1806가구)'를 공급한다. 경기도에서는 △파주 운정자이시그니처(988가구) △평택 고덕자이센트로(569가구) 등을 분양한다.

지난해 최초 분양 당시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서울 '장위자이레디언트' 경기 광명 '철산자이더헤리티지'는 최근 선착순 분양에서 100% 완판에 성공했다. GS건설 분양 관계자는 "'휘경자이디센시아'는 서울 신축 브랜드 대단지에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여전히 높고 이문·휘경 뉴타운에서도 우수한 입지에 자리해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외 대형 건설사에서는 △DL이앤씨 e편한세상동탄파크아너스(800가구) △HDC현대산업개발 광명센트럴아이파크(1957가구) △현대엔지니어링 힐스테이트평택화양(1571가구) 등이 분양에 나선다.

정부의 청약·대출·세제 규제 완화 정책 시행과 시중은행이 대출 금리 인하 움직임을 보이면서 침체된 분양 시장 반등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서울 용산·강남·서초·송파구를 제외한 수도권에서는 청약통장 가입 기간 12개월 이상·지역별·면적별 예치금을 충족한 만 19세 이상 수도권(서울·경기·인천) 거주자이면 보유 주택 수와 세대주 여부 관계없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DL이앤씨 분양 관계자는 "1·3 대책 발표로 전매제한과 실거주의무 등 내 집 마련의 허들이 되었던 각종 규제가 완화되면서 예비 청약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e편한세상동탄파크아너스'는 전용면적 99㎡ 기준 분양가가 5억원대로 책정되면서 인근 중소형 아파트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게 돼 수요자들의 청약 의지도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성수기 공급 물량 증가와 청약 규제 완화 등으로 수요자들은 '선별 청약'에 나설 전망이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 겸 경인여대 MD비즈니스학과 교수는 "분양 단지의 입지와 분양가 등에 따라 청약 성적 양극화가 심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도 "3월 분양 시장은 1000가구 이상 규모의 대단지들이 분위기를 이끌 것"이라며 "다만 최근 양극화된 청약시장 분위기를 감안하면 주변 시세 대비 적정한 분양가 책정 여부와 지역 내 교통 혹은 개발호재 여부에 따라 단지 별 희비가 엇갈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onp7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