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코빗 리서치센터 "SVB 등 파산, 가상자산계 거시적 악영향 적을 것"

공유
0

코빗 리서치센터 "SVB 등 파산, 가상자산계 거시적 악영향 적을 것"

미국 달러 유동성 축소로 유로화, 스테이블코인 등 수혜 전망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 사진=코빗이미지 확대보기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 사진=코빗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 산하 리서치센터가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왁 ㅏ상자산 시장 전망' 번외편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3월 들어 연달아 발생한 실버게이트 캐피탈, SVB, 시그니처 은행 등의 뱅크런·파산 사태의 양상을 분석하고 이들 사태가 가상자산 업계에 미칠 영향을 다뤘다.
리서치센터 측은 3개 금융기관이 각각 △실버게이트: 가상자산 산업 특화 △SVB: 스타트업 전문 △시그니처 은행: 뉴욕 사업자에 집중하는 형태로 각자 전문 분야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각 은힝의 예치금에 가상자산과 그와 관련된 금액은 실버게이트는 약 80%, 시그니처 은행은 2~30%, SVB는 일부 수준이었다.

다만 세 은행은 공통적으로 장기 국채, 주택담보채권 등을 비교적 많이 보유해 채무에 있어 취약점을 보였다. 세 은행은 모두 부실채권은 없었다.

다만 실버게이트·SVB의 경우 뱅크런 대응을 위해 평가절하된 장기채권을 강제 매각,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실버게이트는 자발적, SVB는 정부 관리 하에 청산에 들어갔다. 시그니처 은행의 경우, SVB의 청산으로 스타트업들의 예금이 소진된 것에 영향을 받아 대규모 인출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했다.

사진=코빗 리서치센터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코빗 리서치센터

리서치 센터 측은 일련의 사건이 매크로(거시적) 리스크 측면에선 가상자산 시장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평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고 긴축 사이클이 종료된다면 오히려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들의 가격이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법정화폐 측면에선 실버게이트, 시그니처 은행이 가상자산 시장에 있어 주요 미국 달러 공급원으로 작용했던 만큼, 단기적으로 시장 유동성이 줄어드는 영향이 있을 것으로 봤다. 이 과정에서 유로화, 미국 소재 기타 가상자산 은행, 스테이블코인 등이 수혜를 볼 전망이다.

리서치센터는 실버게이트와 유사한 영국의 금융 서비스 BLINC(BCB Liquidity Interchange Network Consortium)을 중요한 대안으로 지목했다. 유럽 전역 은행과 유로화, 파운드, 스위스프랑 기반 거래가 활성화될 예정이다. 최근 운영사 BCB 그룹이 지원 화폐 목록에 미국 달러를 포함한 만큼 은행 공백 상황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미국 소재 기타 은행으로는 세계 2위 스테이블코인인 USD코인(USDC) 운영사 서클이 시그니처은행을 대체할 파트너로 선택한 크로스 리버를 주요 업체로 꼽았다. 또한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미국 달러를 대체할 유로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대안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정석문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일련의 파산 사태가 미국 은행 섹터를 넘어 전반적 미국 금융 시스템 건전성, 연준 정책과 연관되는 만큼 번외편 리포트를 빠르게 발간했다"며 "앞으로도 장기적 관점에서 중요한 이슈에 대한 발 빠르고 정확한 분석을 선보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