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바로 ‘실행’이다. 알면서 실행하지 않으면 오히려 모르는 것보다 못한 경우가 많다. 왜냐하면 알면서도 실행하지 않으면 ‘그것은 안 된다!’라는 부정적인 생각이 자리 잡게 되기 때문이다.
당시 웅진그룹의 극동건설 인수는 무리라는 주장이 많이 있었음에도 웅진그룹은 극동건설을 인수했다. 왜 이런 결정을 했는지는 정확히 모르지만, 아는 것만으론 힘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코칭을 하다 보면 웅진그룹처럼 중견기업 중에도 교육을 많이 하는 회사가 있다. 좋은 현상이다. 하지만 실행력이 따라가지 않으면 오히려 이것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어설프게 알고 있는 지식으로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것처럼 행동하면서 안 된다는 부정적인 생각이 지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는 것이 중요하긴 하다. 그런데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행이다. 알면서 실행하지 않는 순간 누군가 뒤늦게 알고 실행하는 사람에게 뒤처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알면서 왜 실행하지 않을까? 첫째는 반드시 해야 할 이유를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둘째는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인 이득이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셋째는 시간이 없다는 이유이다.
미래는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 미래는 갑자기 오지 않는다. 우리 곁에서 누군가 새로운 것을 시도하면서 미래를 대비하는 사람들로부터 미래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알면서 실행하지 않는 것 중에 누군가 이를 실행하면서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말이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우리 회사도 제삼자 입장에서 현재를 바라보면 우리 회사의 미래는 어떨 것으로 생각하는가? 그 미래는 바람직한가? 바람직하지 않은가? 바람직하지 않다면 지금 당장 무엇을 새롭게 기업문화로 정착시켜야 할까? 바람직하다면 무엇을 기업문화로 존속시켜야 할까?
분명한 것은, 미래는 갑자기 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 곁에 이미 와 있는 작은 것들 중에 새로운 큰 미래가 있다는 것이다. 그것을 볼 수 있는 눈과 행동이 리더에게 필요하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