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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출고식 한달 앞두고 머스크가 흘린 사이버트럭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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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출고식 한달 앞두고 머스크가 흘린 사이버트럭 정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오른쪽)가 10월 31일(현지시간) 유명 팟캐스트 채널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에 출연한 자리에서 진행자 조 로건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유튜브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오른쪽)가 10월 31일(현지시간) 유명 팟캐스트 채널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에 출연한 자리에서 진행자 조 로건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유튜브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 전략은 남다르다.

구체적인 사양에 대해 미리 소비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제도언론을 통하지도 않는다는 점에서다.

오는 30일(이하 현지시간) 첫 공식 출고가 예정된 사이버트럭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다.

사이버트럭의 공식 출시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음에도 테슬라는 아직 사양이나 제원을 구체적으로 공개한 적이 없다. 양산형 시제품으로 알려진 사이버트럭이 지난 몇 달간 미국 곳곳에서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간접적으로 알려진 것이 전부다.

그러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다음 달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기가팩토리5에서 거행할 예정인 출고식을 목전에 두고 양산형 사이버트럭의 일부 제원과 사양을 비롯해 양산형 사이버트럭에 대한 정보를 부분적으로 흘려 테슬라 마니아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사이버트럭 중량 3~3.5t


1일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전날 유명 팟캐스트 채널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에 출연한 자리에 사이버트럭 양산 모델을 들고나와 일부 사양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세계적인 음악 스트리밍 겸 팟캐스트 플랫폼인 스포티파이를 통해 송출되는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는 코미디언 출신이자 현재 UFC 해설위원으로도 활동하는 조 로건이 진행하는 것으로 회당 평균 청취자가 1000만명이 넘는 유명 팟캐스트 채널이다.

이 자리에서 머스크는 양산형 사이버트럭의 중량이 트림에 따라 달라지지만 6000~7000파운드(약 3~3.5t) 범위라고 밝혔다. 사이버트럭의 구체적인 무게가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기차는 배터리팩이 장착되기 때문에 내연기관차보다 무거울 수밖에 없다”면서 “머스크가 밝힌 사이버트럭의 중량은 전형적인 전기 픽업트럭의 범주에 든다”고 전했다.

실제로 사이버트럭의 경쟁제품에 속하는 포드 라이트닝의 중량은 3t을 웃돌고 리비안 R1T는 4t이 넘는다.

방탄 차체와 방탄유리


10월 31일(현지시간) 방송된 유명 팟캐스트 채널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에서 진행자 조 로건이 사이버트럭 양산 모델에 화살을 쏘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이미지 확대보기
10월 31일(현지시간) 방송된 유명 팟캐스트 채널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에서 진행자 조 로건이 사이버트럭 양산 모델에 화살을 쏘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또 머스크는 양산형 사이버트럭에는 방탄 차체와 방탄유리가 적용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방탄 차체는 기본적으로 적용되고 방탄유리는 옵션으로 제공될 예정인 것처럼 언급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달 21일에도 X에 올린 포스팅에 사이버트럭이 기관총에 난사 당한 모습을 공유하면서 마피아 영화의 한 장면처럼 사이버트럭 운전석 문에 기관총을 난사했지만, 총알이 문짝을 전혀 뚫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자랑한 바 있다.

그는 다만 방탄유리를 선택할 경우 불편한 점은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반적인 차량과는 다르게 매우 두꺼운 방탄 창문을 올리고 내리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는 점 때문이다.

특히 이날 팟캐스트 방송에서 진행자는 머스크가 타고 온 양산형 사이버트럭의 차체에 직접 일반 활보다 강력한 컴파운드 보우를 동원해 화살 쏘는 장면을 연출해 청취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그 결과 사이버트럭 차체에는 심각한 상처가 나지 않았다.

머스크는 “트럭이라면 무엇보다 튼튼해야 하지 않겠냐”면서 “출고식 전에 기관총, 45mm 산탄총, 9mm 권총을 동원해 방탄 시연 행사를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지난 2019년 11월 머스크가 처음으로 사이버트럭 콘셉트카를 공개하는 행사에서 방탄 기능까지 적용됐다고 자랑했으나, 유리창이 쇠공에 깨지면서 공개적으로 망신을 당한 바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방탄유리 차량이 처음은 아니지만 특수차량이 아닌 일반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전기차에 방탄유리가 적용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머스크 “사이버트럭 제로백 3초 이내 가능”


한편, 머스크는 양산 사이버트럭의 제로백(정치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고성능 트림인 트라이모터 모델을 기준으로 웬만한 슈퍼카 수준인 3초 이내에 들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테슬라가 지난 2019년 사이버트럭을 처음 공개하면서 목표로 제시한 제로백이 2.9초였으므로 이 약속은 실행에 옮긴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지난 4일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언급한 가격 조정 문제에 대해서는 이날 인터뷰에서는 추가로 설명하지 않았다.

주총에서 머스크는 “역대급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등을 감안해 사이버트럭의 가격을 변경할 예정”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