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이하 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핀란드 정부는 동부 지역의 러시아 국경을 통해 망명자가 불법으로 입국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러시아 국경을 폐쇄하는 강경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을 예고했다.
핀란드 정부에 따르면 전날에만 중동지역과 아프리카지역 출신의 망명자 약 60명이 정식 절차를 밟지 않은 채 러시아 국경을 통해 입경했다. 지난해 8월부터 11일까지 불법 입경자가 91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폭증세라고 핀란드 정부는 밝혔다.
핀란드는 그간의 중립국 지위를 포기하고 지난 4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의 31번째 가입국이 되면서 200km에 달하는 러시아 국경에 장벽을 오는 2026년까지 세우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 이를 계기로 계획을 앞당길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원만했던 양국의 관계에 찬물을 끼얹은 조치를 핀란드가 취한다면 러시아는 매우 유감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