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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e스포츠, LOL·모바일 레전드가 양분…韓 'LCK' 지역 리그 중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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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e스포츠, LOL·모바일 레전드가 양분…韓 'LCK' 지역 리그 중 3위

리그 별 최다 동시 시청자 순위, LOL·모바일 레전드 톱8 차지
지역리그 1, 2위는 모바일 레전드 인도네시아 프로 리그

T1 선수단이 2023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우승 후 찍은 단체 사진. 왼쪽부터 '제우스' 최우제 선수, '톰' 임재현 코치, '구마유시' 이민형·'페이커' 이상혁·'오너' 문현준·'케리아' 류민석 선수, '스카이' 김하늘·'로치' 김강희 코치. 사진=T1 페이스북이미지 확대보기
T1 선수단이 2023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우승 후 찍은 단체 사진. 왼쪽부터 '제우스' 최우제 선수, '톰' 임재현 코치, '구마유시' 이민형·'페이커' 이상혁·'오너' 문현준·'케리아' 류민석 선수, '스카이' 김하늘·'로치' 김강희 코치. 사진=T1 페이스북
올해 세계 e스포츠 대회들의 최다 동시 시청자 수를 분석한 결과 MOBA 장르 게임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와 '모바일 레전드: 뱅뱅'이 양대 산맥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 별 리그 중에선 인도네시아 모바일 레전드 리그와 한국의 LCK(LOL 챔피언스 코리아)가 강세를 보였다.

유럽 1인 미디어 분석 업체 'e스포츠 차트'는 유튜브·트위치·킥·아프리카TV 등의 시청자 데이터를 분석해 '2023 가장 인기 있는 e스포츠 대회'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23 LOL 월드 챔피언십', 이른바 '롤드컵'이 최다 동시 시청자 수 640만명으로 1위에 올랐다.
LOL 월드 챔피언십은 지난해에도 최다 동시 시청자 514만명으로 1위에 올랐다. 올해에는 작년 대비 24.4% 많은 동시 시청자 수가 몰리며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2023 가장 인기 있는 e스포츠 대회' 차트. 사진=e스포츠 차트이미지 확대보기
'2023 가장 인기 있는 e스포츠 대회' 차트. 사진=e스포츠 차트

최다 동시 시청자 수 2위부터 4위까지는 '모바일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과 '모바일레전드 SEA(동남아시아) 컵'이 차지했다. 5위는 최다 동시 시청자 229만명을 기록한 상반기 LOL 국제 대회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였다.

모바일 레전드는 '틱톡' 운영사 바이트댄스의 게임 부문 핵심 자회사인 문톤 테크놀로지의 대표작이다. 현재 동남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지역 리그 중 최다 동시 시청자 수 1위에 오른 것은 '모바일 레전드 프로 리그(MPL) 인도네시아'로 최다 동시 시청 210만명을 기록, MSI에 근접했다. LOL 지역 리그 중 가장 높은 시청자 수를 기록한 것은 한국의 LCK 서머 시즌으로, 지역 리그 전체 중에선 'MPL 인도네시아' 두 시즌 다음가는 3위로 집계됐다.

모바일 레전드는 2016년 출시된 게임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시점부터 2009년작 'LOL'의 아류작이라는 평을 받아왔다. 이에 라이엇 게임즈와 모회사 텐센트는 수 차례 문톤 테크놀로지를 상대로 표절 소송전을 벌였으나 중국과 미국 법원 양쪽에서 모두 해당 소송을 기각했다.

필리핀의 프로게임단 'AP 브렌'이 이달 17일 마무리된 '제 5회 모바일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사진=AP 브렌 공식 페이스북이미지 확대보기
필리핀의 프로게임단 'AP 브렌'이 이달 17일 마무리된 '제 5회 모바일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다. 사진=AP 브렌 공식 페이스북
LOL과 모바일 레전드 외에도 밸브 코퍼레이션의 1인칭 슈팅(FPS) 게임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 대회 '블래스트tv 파리 메이저'가 9위에 올랐다.

이 대회는 '글로벌 오펜시브'가 '카운터 스트라이크 2'로 리뉴얼되기 직전 열린 마지막 리그로 상징성을 가진 대회였다. 이에 따라 올드 팬들이 대거 시청을 위해 몰린 것으로 짐작된다.

e스포츠 차트의 집계 범위에 도위(斗鱼), 후야(虎牙), 빌리빌리 등 중국 로컬 플랫폼의 데이터는 제외됐다. 이에 따라 e스포츠 분야의 큰 행사였던 항저우 아시안 게임 e스포츠 부문 대회나 현재 e스포츠 대표 시장인 중국의 LOL, 왕자영요, 크로스파이어 리그 등도 순위권에서 빠졌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