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내외부 후보 모집…내부 출신 경쟁 가능성 ↑
FCP, 사외이사 독립성 여전한 문제 지적…
FCP, 사외이사 독립성 여전한 문제 지적…
이미지 확대보기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백복인 사장의 연임 포기 선언으로 KT&G 수장이 9년 만에 바뀌게 됐다. 백 사장의 임기는 오는 3월 만료된다. 재계에서는 백 사장의 연임을 포기 배경으로 소유분산기업의 셀프 연임 관행에 대한 현 정부의 비판적 시각과 행동주의 펀드의 거센 공세, 실적과 주가 부진 등이 부담이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백복인 사장의 연임을 반대해 온 행동주의 펀드 플래시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는 백 사장의 연임을 포기한 것과 관련해 “용퇴보다 중요한 것은 다음 사장”이라며 “외부인 검토가 공정하게 이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FCP 측은 백 사장 재임기간 동안 주가와 실적이 하락해 왔다며 4연임에 도전할 성과와 명분이 없다는 지적을 펼쳐왔다. 실제로 취임 초기 11만원 대였던 주가는 현재 9만원으로 내려왔고, 2016년 1조4688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1조 2676억원으로 감소했다. 증권가는 올해 역시 이와 비슷하거나 더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는 차기 사장 선임 절차에 앞서 현직 사장 우선심사제 폐지와 공개모집 및 서치펌 추천 등 완전 개방형 공모제 등을 도입해 내외부에서 차기 사장을 둔 경쟁을 펼치게 됐지만 일각에서는 ’내부’ 출신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점치고 있다.
FCP도 이에 대한 우려가 역력했다. 유선규 FCP 상무는 “지금의 KT&G는 백 사장 혼자 만든 것이 아니라 경영진과 함께 만든 것”이라며 “내부 경영진이 사장이 된다면 사실상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외부 사장 후보군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사외이사의 독립성 문제가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 이유로 차기 사장 선임 절차 3단계 기구인 지배구조위원회·사장후보추천위원회·이사회가 백 사장 임기 내 선임된 사외이사로 구성됐다는 것을 근거로 들었다.
백 사장은 3월 임기가 만료되면 KT&G를 떠나게 되지만 백 사장은 KT&G장학재단 이사장 자리를 지키고 있어 여전한 입김이 작용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특히 그동안 KT&G는 전 사장들을 KT&G 복지재단 이사장 등으로 영전해 왔다는 점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FCP의 주장이다.
이미지 확대보기한편, 이날 KT&G 지배구조위원회(지구위)는 지구위를 열고 사외 후보 14명, 사내 후보 10명, 총 24명을 차기 사장 후보군(롱리스트)으로 확정했다. 백 사장은 지난 9일 연임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제외됐다.
이번 KT&G의 사장 선임 절차는 관련 법령 및 정관에 따라 약 3개월에 걸쳐 ‘지배구조위원회-사장후보추천위원회-주주총회 승인’의 3단계로 진행되며 향후 지구위는 이달 말까지 사장 후보군 심사해 사장 후보 심사대상자를 압축할 예정이다. 이후 사장후보추천위원회의 심층 면접을 거쳐 2월 말 최종 후보를 선정하고, 3월 말에 진행될 정기추추총회에서 차기 사장을 선임한다.
백종수 지배구조위원장은 “모든 주주의 이익과 회사의 미래가치를 극대화한다는 원칙하에 사장 후보 선정을 위한 심사를 충실히 진행하겠다”며 “향후에도 더욱 강화된 공정성, 객관성을 바탕으로 차기 사장 선임의 전 과정을 주주 및 이해관계자들과 투명하게 소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