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과 트럼프 중 누가 당선돼도 국채 발행 규모 지속 증가 예상
이미지 확대보기미국 국채는 가장 안전한 투자처로 꼽힌다. 그렇지만, 이 시장이 불안해지면 그 충격이 급속도로 널리 확산할 수 있다. 미국 정부는 세수를 통해 지출금을 충당하지 못하면 국채를 발행해 그 차액을 메운다. 미 재무부는 지난해에 국채 발행을 통해 2조4000억 달러의 적자를 메웠다.
WSJ에 따르면 미 국채 시장은 현재 27조 달러 규모로 지난 2019년 말보다 2배가 늘었고, 지난 2008~2009년 금융위기 당시와 비교해 6배가 증가했다.
미국 국가 부채가 지난달 3일 사상 최대인 34조 달러(약 4경4529조8000억원)를 처음으로 돌파한 이후에도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인다. 초당적으로 운영되는 미 의회예산국(CBO)은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부채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100%를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재정 적자를 메우기 위한 국채 발행 증가로 지난해 가을 국채 시장이 크게 동요했다. 미 재무부는 이때 만기가 1년 또는 그 미만인 단기 국채를 대규모로 발행해 시장을 안정시켰다고 WSJ가 전했다. 이에 따라 미상환 단기 국채 비중이 권고 기준치인 20%를 뛰어넘어 22.4%에 이르렀다. 그렇지만, 그 이후에도 국채 수요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현재 미 국채의 주요 고객은 헤지펀드, 머니마켓 펀드, 외국 투자자 등이다. 특히 머니마켓펀드가 단기 국채를 집중적으로 매입하고 있다. 일본 투자자들은 달러화 강세와 자국 마이너스 금리 상황에서 미 국채에 자금을 대거 쏟아부었다. 일본의 미 국채 보유 규모가 1조2000억 달러에 달해 2019년부터 중국을 넘어 세계 1위에 올랐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지난 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해제하고 금리를 인상하기로 했다. 일본은행은 –0.1%였던 정책 금리를 0~0.1%로 끌어올렸다.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한 것은 2007년 2월 이후 약 17년 만이다. 그러나 일본 투자자들이 미국 국채 시장에서 빠져나갈 조짐은 없다고 WSJ가 전했다.
올해 대선의 해를 맞아 미국 정부가 국채 발행을 남발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는 올해 미 재무부가 4조 달러(약 5236조원) 규모의 20∼30년 만기 국채를 발행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2018년 2조3000억 달러(약 3011조원)와 지난해의 3조 달러(약 3928조원)에 비해 급증하는 것이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뉴욕증시] AI 관련주 약세 속 3대 지수 하락](https://nimage.g-enews.com/phpwas/restmb_setimgmake.php?w=270&h=173&m=1&simg=2025121306330308913c35228d2f5175193150103.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