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추계에 따르면 인도의 내년 GDP는 4조3398억 달러로 일본(4조3103억 달러)을 제치고 세계 4위로 부상할 전망이다.
인도 GDP의 60%를 차지하는 개인소비는 모디 정부 출범 이후 매년 10%씩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인도 개인소비지출은 177조 루피(약 2930조원) 규모다. 2015년보다 두 배나 증가했다. 개인소비를 늘린 비결은 높은 임금인상률이다.
인도의 올해 임금인상률은 9.6%로 인플레이션을 웃도는 수치다. 임금 인상의 이면에는 견고한 제조업 성장이 있다. 미 S&P글로벌 데이터를 보면 인도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9.1이다. 16년 만의 가장 높은 수준이다.
IMF가 인도의 성장률을 향후 5년간 6%대 후반으로 전망하는 근거다.
중국의 3~4%대 성장률 전망과 큰 차이다. 최근 모디 정부의 산업정책도 관심사다. '메이드 인 인디아'로 대변되는 제조업 진흥책은 자동차와 반도체 위주다.
인도 정부는 2월 말 3개 반도체 공장 설립도 인가한 상태다.
타타그룹 산하 타타전자는 대만 리징반도체(PSMC)와 합작으로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고, CG파워앤인더스트리솔루션은 르네사스와 합작 중이다.
물론 인도 반도체 생산 전망을 어둡게 보는 시각도 있다. 반도체를 생산하는 데 필수재인 전력과 용수나 인재 확보 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제조업을 육성하려는 인도 정부의 의지는 타산지석으로 삼을 필요가 있어 보인다.
김종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85kimjc@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