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서로 군사적으로 충돌했던 이란과 파키스탄이 급속히 가까워지고 있다. 파키스탄을 방문 중인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23일 쉐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와 이슬라마바드에서 공동 특별 경제 구역을 설립하는 등 8가지 합의를 체결했다.
이란은 올해 초 파키스탄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고, 파키스탄은 이에 대응해 이란 내 테러 조직을 대상으로 타격 공습을 가했다. 양국은 상호 보복적인 공습 이후 긴장 완화에 합의했다.
샤이스타 타바숨 카라치 대학 교수는 "이란은 지난 1월의 국경 갈등 이후 악화된 파키스탄과의 관계를 회복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22일 공동 보도 회견에서 “파키스탄과 이란은 다음 3~4년 동안 양국 사이 무역을 약 100억 달러로 증가시킬 필요성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파키스탄은 또 수십 년간 미국의 제재 가능성으로 인해 지연된 이란과의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프로젝트를 재개할 계획이다.
도널드 루 미 국무부 차관보에 따르면 지난 달 의회 청문회에서 있었던 파이프라인에 관한 질문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이란과 관련된 모든 제재를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