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주택 1000여 채 소실, 피해 지역 갈수록 늘어나

로이터는 LA 지역 산불로 인한 초기 재산 피해 추정 금액이 520억~570억 달러에 달하며 현재 산불 피해 지역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인명과 재산 피해가 더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너선 포터 아큐웨더 선임 기상분석관은 로이터에 이번 산불이 캘리포니아주 역사상 최악의 피해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8월 최소 102명의 목숨을 앗아간 하와이 마우이섬 초대형 산불 피해눈 130억~160억 달러로 추산됐다. JP모건 체이스는 이 산불로 보험회사가 제공한 보상금이 100억 달러가량 될 것으로 분석했다.
하와이 주(州)정부와 마우이카운티, 전력망 업체 '하와이안 일렉트릭'은 산불 피해자들에게 약 40억3700만 달러(약 5조9000억 원)의 배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8월 8일 마우이섬 서부 해안마을 라하이나 등에서 일어난 산불로 사망자가 102명에 달했고, 주택 등 건물 2200여 채가 소실됐다.
폴리티코는 캘리포니아 지역의 보험회사들이 최근 산불 등 자연재해로 인해 파산 일보 직전 상태에 있었고, 이번에 발생한 대형 산불로 회생 불가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LA 해안가 부촌 지역인 퍼시픽 팰리세이즈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최근 LA 일대에서 불고 있는 국지성 돌풍 '샌타 애나'로 인해 통제 불능 수준으로 확산했다. 캘리포니아주 이튼과 허스트에 이어 8일 아침 우들리에서도 각각 산불이 나면서 LA와 그 주변 지역에는 모두 4건의 대형 산불이 동시에 발생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