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트럼프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이번 주에 직접 대화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미국 정부 당국자들이 중국과 다양한 사안을 놓고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무역합의가 이번 주 안에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고 여지를 남기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일 대부분 국가를 대상으로 10%의 관세를 부과했고 일부 주요 교역국에는 더 높은 관세를 매겼다. 당시 조치는 90일 유예됐으며 오는 7월 8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현재는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에 대해 25%의 관세가 적용되고 있고, 캐나다와 멕시코에도 25%가, 중국에는 145%의 관세가 부과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국가와는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다면서도 “2~3주 안에 특정 관세를 설정하게 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것이 지난달 2일 발표된 상호관세 조치를 의미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이와 함께 그는 “중국이 수년간 우리를 등쳐왔다”며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중국과 수교한 것은 그가 한 일 중 최악이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트럼프는 앞서 NBC방송과 인터뷰에서는 다소 부드러운 어조로 중국과의 합의 가능성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과의 거래를 사실상 끊었다”며 “우리가 연간 1조달러를 잃고 있지 않은 지금 중국이 매우 간절히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합의가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그것은 공정한 거래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연간 1조 달러(약 1370조원)의 무역적자 규모는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절반에 달하는 금액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