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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350원대 노크 '7개월 만에 최저'… 달러 약세·원화 강세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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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350원대 노크 '7개월 만에 최저'… 달러 약세·원화 강세 뚜렷

트럼프 EU에 50% 관세 유예 등 오락가락 정책에 달러 약세
한·미 환율협상에 통화가치 절상 우려는 원화 강세 부추겨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주간 종가(23일 오후 3시 30분 기준, 1375.6원) 대비 6.6원 내린 1369.0원으로 개장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17일(1364.5원) 이후 약 7개월 만에 낮은 최저 개장 환율이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주간 종가(23일 오후 3시 30분 기준, 1375.6원) 대비 6.6원 내린 1369.0원으로 개장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17일(1364.5원) 이후 약 7개월 만에 낮은 최저 개장 환율이다. 사진=뉴시스
원·달러 환율이 26일 1360.5원까지 내리면서 1350원대를 노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50% 관세 부과를 다시 유예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정책에 달러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또 한·미 환율 협상을 통한 통화가치 절상 우려로 원화는 강세 추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주간 종가(23일 오후 3시 30분 기준, 1375.6원) 대비 6.6원 내린 1369.0원으로 개장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17일(1364.5원) 이후 약 7개월 만에 낮은 최저 개장 환율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60.5∼1371원 사이에서 등락하다 1364.4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장중 저가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15일(1355.9원) 이후 약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환율이다.

전문가들은 달러 약세, 원화 강세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잠잠했던 관세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달러 가치는 급락한 반면, 국내 정치 불확실성의 점진적 해소와 한·미 무역 협상에서 미국이 원화 절상을 요구할 것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으면서 그간 저평가된 원화 가치가 제자리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미국 금융시장이 휴장임에도 불구하고 달러 약세가 거센 만큼, 야간장에서 환율이 1350원대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은 지난주 대폭 떨어졌다. 달러 대비 원화 가치는 지난 23일 야간 거래 종가를 기준으로 한 주 새 2.45% 올라 절상 폭이 주요국 중 스웨덴 크로나(2.51%)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달러화는 미국과 EU의 무역분쟁 악화 우려 부상에 2023년 12월 이후 최저치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도 "트럼프 대통령이 EU에 50% 관세 부과를 언급하면서 달러 매도 심리가 확산됐다"면서 "최근 외환시장에 만연한 약달러 심리에 반등 여력이 제한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정성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sh12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