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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 미사일 10기 탑재 첫 핵 추진 잠수함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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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 미사일 10기 탑재 첫 핵 추진 잠수함 공개

북극성-6 등 장거리 핵미사일 탑재 가능, 사거리 1만2070km로 미국 본토 위협
배수량 6000~7000톤 규모로 추정
2023년 9월8일 북한의 새로운 전술 핵 공격 잠수 진수식이 열리고 있다.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2023년 9월8일 북한의 새로운 전술 핵 공격 잠수 진수식이 열리고 있다.사진=로이터
북한이 여러 핵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첫 핵추진 잠수함을 공개하면서 한반도를 넘어 세계 안보에 새로운 위협이 되고 있다고 아르거너스(ARGunners)가 지난 26(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자국 첫 핵 추진 잠수함 개발을 발표했으며, 이 잠수함은 최대 10개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다. 사거리 약 12070km에 이르는 북극성-6과 같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가능해 미국 본토까지 위협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 중앙통신에 따르면 이 잠수함은 '핵 추진 전략 미사일 잠수함'으로 명명됐다. 한국 전문가들은 이 잠수함 배수량을 6000~7000t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고 아르거너스는 보도했다. 이는 2023년 취역한 재래식 잠수함 '김건옥 영웅'함과 비슷한 크기다.

이번 발표는 올해 초 한미 합동 군사훈련이 예정된 가운데 나와 지역 내 긴장 고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러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이 잠수함 등장은 북한 군사 무기고의 중요한 발전을 뜻한다고 아거너는 분석했다.
이 잠수함은 북한에 믿을 만한 2차 타격 수단을 제공해 북한의 억지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 기술력 의문과 러시아 지원 가능성


북한의 핵 추진 잠수함 개발 능력에는 여전히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아르거너스에 따르면 현재 북한이 의존하고 있는 설계와 기술은 대체로 구식 소련 모델에 바탕을 두고 있다.

잠수함에 맞는 원자로 소형화는 상당한 기술 난제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2013년 이후 북한이 이 분야에서 기술 진보를 이뤘다고 분석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지금까지 북한과 첨단 군사기술 공유를 꺼려온 러시아의 기술 지원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만약 그러한 지원이 있다면 러시아 방식 변화의 신호일 수 있으나, 확실한 증거는 공개되지 않았다고 아르거너스는 보도했다.

◇ 미한일 방어 전략에 새로운 과제


전략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핵 추진 잠수함의 등장은 미국·한국·일본의 국방 환경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기존 미사일 방어체계는 이러한 은밀하고 움직임이 빠른 핵 위협에 맞서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이러한 상황은 최근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핵무기 대폭 늘리기를 선언한 시점과 맞물려 이 지역 불안을 더욱 키우고 있다.

이 새로운 잠수함은 북한의 공격력을 높이고 지역 강대국들 사이에서 방어 전략에 새로운 과제를 제기하기 때문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평화와 안보 유지 노력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아르거너스는 전했다.

국제사회는 잠수함의 진짜 능력을 확인하기 위해 면밀히 지켜보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북한이 이러한 첨단 기술을 스스로 만들 수 있는 능력을 자세히 살피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