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룸버그에 따르면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CBS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중국이 희토류 수출을 이전보다 더 많이 허용하고는 있지만 지난달 제네바에서 합의한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4월 초 이전처럼 희토류와 전자제품에 필요한 자석류가 아무런 기술적 장애 없이 흘러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합의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고 덧붙여 협상 타결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미국과 중국 간 희토류 갈등은 최근 양국 관계에서 새로운 긴장 요소로 떠오른 바 있다. 지난달 제네바 협상 이후 미국은 중국이 합의 내용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고 있으며 희토류 수출을 늦추거나 차단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비롯한 주요 당국자들은 중국이 합의 이행에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해싯 위원장은 중국과 협상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지만 “이 협상은 거의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미국은 스마트폰, 전기차, 군사용 장비 등 첨단기술 제품 생산에 필수적인 희토류 자원의 안정적 공급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희토류는 대부분 중국이 전 세계 생산량의 약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전략 자원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