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월 對中 공작기계 주문 781억 엔 기록, 2022년 수준 육박… 美·유럽 주문은 '감소'
마키노 밀링머신, 쿤산·우한 공장 증설… "미크론 수준 가공 정밀도"로 中 고객 확보
마키노 밀링머신, 쿤산·우한 공장 증설… "미크론 수준 가공 정밀도"로 中 고객 확보

특히 거대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가 비용 절감을 위해 금형 생산을 내재화하면서, 일본 공작기계 업체들은 관련 기기 주문이 급증하는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4일(현지시각)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일본 공작기계 제작자 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중국에서 일본 기업에 대한 자동차 공작 기계 주문은 총 781억 엔(약 7,100억 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10년 중 최고 수준을 기록했던 2022년과 비슷한 수치다.
같은 기간 북미(-23%), 유럽(-27%) 등 다른 지역의 주문이 감소한 것과 대조적으로, 중국으로부터의 주문은 일본 전체 주문을 16% 증가시키는 데 기여했다.
일본 공작기계 제조업체들은 중국 현지 업체들과의 경쟁에 직면해 있지만, 특히 마감 공정에서 요구되는 '미크론(micron) 수준의 가공 정밀도'와 같은 높은 품질을 통해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마키노 밀링머신(Makino Milling Machine)의 한 대표는 "품질에 중점을 둔 중국 NEV 제조업체가 우리를 선택한다"고 말했다.
마키노는 중국 쿤산과 우한에 있는 공장에서 머시닝 센터 생산을 확대하고 있으며, 2029년까지 연간 2,050대의 기계 생산 능력을 목표로 한다.
이는 2023년 대비 21% 증가한 것이다. 마키노는 중국산 기계가 일본산보다 정밀도가 떨어지지만, 더 낮은 비용과 더 짧은 리드 타임을 제공하여 고객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또 다른 일본 공작기계 제조업체인 쓰가미(Tsugami)는 중국에서 매출의 70% 이상을 벌어들인다. 이 회사 관계자는 "가공 품질 외에도 1,000명 이상의 숙련된 유지 보수 및 검사 인력을 고용하고 있다"며 "고객은 애프터 서비스를 위해 우리를 선택한다"고 말했다.
금형은 자동차 도어, 후드, 배터리 케이스와 같은 부품을 만드는 데 필수적이다. 비야디는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그룹사를 통해 자체 금형 생산으로 전환하고 있다.
한편, 독립 금형 제조업체들은 더 빠른 배송과 비용 절감에 대한 자동차 제조업체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일본 공작기계 제조사들에게 머시닝 센터 및 기타 장비에 대한 주문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주문이 느려질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비야디의 월간 판매량이 지리(Geely)와 같은 경쟁사와의 치열한 경쟁으로 인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쓰가미 관계자는 "현재 주문은 강세를 보이지만 취소가 약간 증가하고 있다"며 "전망은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