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도체·양자컴퓨팅 등 핵심 기술 협력 강화, 1조 달러 규모 양국 기술 부문 연계
젠슨 황·샘 알트먼 등 미국 경영진 대표단 동행, 블랙록 영국 데이터센터 7억 달러 투자
젠슨 황·샘 알트먼 등 미국 경영진 대표단 동행, 블랙록 영국 데이터센터 7억 달러 투자

이 협정은 양국의 1조 달러 규모 기술 부문 간 협력을 강화하여 대서양 양쪽의 기업과 소비자를 위한 기회를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종 세부사항은 아직 협상 중이지만 대사관은 파트너십이 인공지능, 반도체, 통신, 양자컴퓨팅을 포함한 핵심 기술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
리즈 켄달 영국 기술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AI 및 양자컴퓨팅과 같은 최첨단 기술이 우리 삶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켄달 장관은 지난 5월 9일 임명되어 영국의 기술 정책을 총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6일 영국으로 출국해 3일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2차 국빈방문에 나선다. 그는 엔비디아 CEO 젠슨 황과 OpenAI의 샘 알트먼을 포함한 미국 경영진 대표단과 동행할 예정이다. 이는 양국 간 기술 협력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구성이다.
올해 초부터 양국은 AI 실행 계획을 공동으로 발표해 왔다. 앤트로픽과 OpenAI 같은 미국 기업들은 런던에 국제사무소를 점점 더 많이 설립하고 있으며, 딥마인드 같은 영국 기반 기업들은 대서양 횡단 협력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번 기술 협정은 미·중 기술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서방 동맹국 간 기술 협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AI와 반도체, 양자컴퓨팅 등 미래 기술 분야에서 중국에 대한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려는 공동의 노력으로 해석된다.
영국은 브렉시트 이후 '글로벌 브리튼' 전략의 일환으로 미국과의 기술 협력을 강화해 왔다. 런던은 유럽의 핀테크와 AI 허브로 자리매김하면서 미국 실리콘밸리와의 연계를 통해 글로벌 기술 생태계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
미국 역시 중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에서 전통적인 동맹국인 영국과의 협력을 통해 기술적 우위를 공고히 하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AI 안전성과 윤리적 AI 개발에서 공통의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양자컴퓨팅과 반도체 분야에서의 협력은 향후 국가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기술로 인식되고 있다. 영국은 케임브리지 대학교를 중심으로 한 양자컴퓨팅 연구에서 세계적인 수준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은 IBM, 구글 등을 통한 상용화에서 앞서고 있어 상호 보완적인 협력이 가능하다.
통신 분야에서는 5G와 6G 기술 개발에서 화웨이 등 중국 기업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양국은 이미 5G 네트워크에서 화웨이 장비 사용을 제한하고 있으며, 차세대 통신 기술에서도 공동 대응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협정이 체결되면 양국 기업들의 기술 교류와 공동 연구개발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에게는 새로운 시장 진출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