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박물관 성인 교육 ‘제27기 박물관대학’ 운영
하반기 과정 내달 17일 개강···다양한 행복 이야기
하반기 과정 내달 17일 개강···다양한 행복 이야기

박물관대학은 시립박물관이 매년 운영해온 대표 성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깊이 있는 강의와 대중 친화적 주제를 통해 시민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올해 상반기에는 ‘해외 인문기행’을 주제로 중국, 일본, 이탈리아의 문화사를 다루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번 하반기에는 지난 강좌에 이어, 삶 속에서 미술이 전하는 행복의 의미를 탐색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동양과 서양 미술, 미술관과 수집의 세계를 대표하는 네 명의 고수를 초청해 미술이 전하는 다채로운 행복의 이야기를 시민들에게 전할 예정이다.
미술은 가까이 다가가고 싶어도 문턱이 높아 쉽게 접하기 어렵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번 강좌를 통해 난해하게 여겨졌던 미술을 한 걸음 더 친숙하게 마주할 수 있는 문이 인천에서 열린다. 각 분야를 대표하는 명강사들의 친절하고 이해하기 쉬운 강의는 풍성하다.
손 평론가는 ‘우리 옛 그림의 황홀한 이야기’를 주제로 김홍도와 신윤복 등 대중에게 친숙한 화가들의 작품을 통해 옛 그림 속 풍류와 해학, 지혜를 풀어내며 전통 회화가 주는 행복을 들려준다.
두 번째 강의는 10월 24일, 김정화 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파리 골목길 미술관 산책’을 주제로 진행한다. 서울공예박물관 초대 관장을 지낸 김 교수는 프랑스 파리의 크고 작은 미술관들을 순례하며 얻은 행복의 순간들을 시민들과 공유한다. 파리에서 미술사를 전공한 그는 다양한 미술관을 속속들이 방문한 전문가이다.
세 번째 강의는 10월 31일, 이주헌 미술평론가가 ‘행복한 명화 읽기 – 서양미술의 이해’를 주제로 진행한다. EBS ‘이주헌의 미술기행’ 등 방송 출연과 다수의 저서를 통해 미술감상 대중화에 앞장서 온 그는 ‘미술이야기꾼 제1세대’로 불린다. 이번 강의는 서양미술을 우리 미술과 비교하며 서양 명화 감상의 즐거움과 매력을 전할 예정이다.
마지막 강의는 11월 7일, KBS ‘TV쇼 진품명품’ 출연으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김영복 감정위원이 맡는다. 인사동 터줏대감으로 통하는 김 위원은 ‘컬렉션, 진품 한 점을 소유하는 행복’을 주제로 고서화 명작과 그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진품의 가치를 알아보는 안목과 수집의 행복을 전해준다.
김태익 인천시 시립박물관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각기 다른 시선으로 미술을 이야기해 온 네 분의 명사를 한 자리에 모신 특별한 자리”라며, “시민들이 쉽고 흥미로운 강의를 통해 미술을 알아가는 즐거움과 함께 일상 속에서 새로운 행복을 발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미술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10월 1일부터 인천시립박물관 누리집 등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최재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jm990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