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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끝내 공무원 대량 해고... 뉴욕증시 비트코인 "금리인하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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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끝내 공무원 대량 해고... 뉴욕증시 비트코인 "금리인하 폭발"

셧다운 후폭픙  속 뉴욕증시/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셧다운 후폭픙 속 뉴욕증시/사진=로이터

트럼프 끝내 공무원 대량 해고 시작 뉴욕증시 비트코인 "금리인하 폭발"

미국이 셧다운에 돌입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끝내 공무원 대량 해고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JD 밴스 부통령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정부가 재개되지 않는 한 조만간 해고가 이뤄질 것”이라고 확인했다. 공무원 해고가 정치적 판단에 따라 이뤄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정치적 이유로 특정 공무원을 겨냥해 해고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부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을 민주당에 타격을 주면서 연방 공무원을 대규모 정리해고할 기회로 활용하려는 의도를 숨기지 않고 있다. 그는 여러 차례 민주당이 공공 의료보험 ‘오바마 케어’(ACA) 보조금 지급 연장을 요구하며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막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셧다운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해고될 것이라고 경고하는 발언을 했다.셧다운 첫날 OMB는 뉴욕시 인프라 프로젝트를 위한 연방 자금 180억달러를 가장 먼저 동결하고, 민주당 성향 12개 주에서 80억달러 규모의 이른바 “그린 뉴 스캠(Green New Scam) 기금”을 동결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뉴욕증시 비트코인은 셧다운 정국 속에서도 금리인하기대로 폭발하고 있다. 러셀 보트 미국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이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첫날인 1일(현지시간) 하원 공화당 의원들과 진행한 전화 회의에서 “셧다운이 계속될 경우 1~2일 내 연방 공무원 해고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트 국장은 해당 회의에서 또 “향후 일주일간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 공무원 수를 줄이는 데 있어 헌법상 가능한 조치를 모색하겠다”며 공무원 해고를 실행에 옮기기 위한 조치에 착수했음을 알렸다. 다만, 어떤 부처가 해고 대상이 될지 등 구체적인 계획은 설명하지 않았다.현역 군인들은 필수인력으로 분류돼, 셧다운 기간에도 근무를 계속하지만, 급여 지급은 중단된다.OMB는 지난달 24일 각 기관에 배포한 메모에서도 “셧다운 발생 시 대통령의 우선순위와 일치하지 않는 연방 프로그램에 대한 인력 감축을 고려하라”고도 권고했다.

행정부의 해고 위협과 관련해 민주당 소속 하킴 제프리스 의원은 “셧다운 여부와 상관없이 공화당은 어차피 공무원들을 해고하려 했을 것”이라며 “공화당은 셧다운 때문인 것처럼 말하지만 사실은 그들의 이념일 뿐”이라고 비판했다.연방 정부의 운영 예산 집행 기간은 회계연도가 끝난 지난 9월 30일 자정(10월 1일 새벽 0시 1분)을 기해 만료됐다. 의회가 임시예산안 합의에 실패하면서 연방정부는 지난 1일부터 셧다운에 돌입했다.

앞서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4거래일 연속 강세로 마감했다. 미국 연방 정부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에 처했지만, 일시적이라는 낙관론이 우위였고 의약품 관세 면제에 대한 기대감도 커져 매수세가 강해졌다.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21포인트(0.09%) 오른 46,441.1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2.74포인트(0.34%) 오른 6,711.20, 나스닥종합지수는 95.15포인트(0.42%) 상승한 22,755.16에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S&P500 지수와 다우지수 종가 기준으로도 신기록을 새로 썼다.

3대 주가지수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다. 미국 연방 정부는 이날부로 임시 폐쇄에 들어갔다. 연방 의회가 셧다운을 피하기 위한 7주짜리 임시예산안(CR)을 통과시키지 못하면서 연방 정부는 예산을 확보하지 못하게 됐다. 연방 정부 셧다운은 일시적인 만큼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시장 참가자들은 보는 분위기다. 양당은 결국 예산안에 합의할 것인 만큼 셧다운에 따른 조정은 매수 기회라는 게 우세한 시각이다. 민간 고용은 예상치를 크게 밑돌며 충격 수준으로 악화했지만 증시는 오히려 금리인하 기대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대응했다. 전형적인 '배드 이즈 굿' 흐름이다. 미국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9월 민간 고용은 전달 대비 3만2천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 5만명 증가를 크게 밑돌았고 8월 수치도 5만4천명 증가에서 3천명 감소로 대폭 하향 조정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까지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은 86.7%로 반영됐다. 전날 마감 무렵의 77.3%에서 튀었다. 12월까지 기준금리가 75bp 인하될 확률도 0.9%로 미세하게나마 반영됐다. 금리인하 기대감과 함께 증시를 밀어 올린 것은 의약품 관세에 대한 기대감이다. 미국 최대 제약사 일라이릴리는 이날 8.18% 급등했다. 화이자도 전날에 이어 이날도 6%대 강세를 기록했다. 머크 또한 전날 6.81% 오른 데 이어 이날도 7.39% 튀어 올랐다. 화이자가 일부 의약품 가격을 내리고 700억달러를 미국에 투자한다고 발표한 뒤 3년간 관세 유예를 얻어내면서 제약사 전반에 낙관론이 퍼졌다. 다른 제약사들은 아직 투자 규모와 관세에 대해 알리지 않았으나 화이자 사례가 지침이 되고 있다.

BMO캐피털마켓츠의 에반 지거맨 분석가는 "화이자 거래는 실질적으로 일라이릴리 같은 다른 제약사(빅파마)에게 모델이 되고 있다"며 "의약품 가격 협조와 정책 준수 사이의 균형점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의료건강이 3% 급등했다. 반면 소재는 1% 넘게 하락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 중에선 메타만 2.32% 하락했을 뿐 나머지 종목은 모두 올랐다. 오라클 또한 2.76% 오르며 시총 8천억달러 선을 되찾았다.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인텔은 AMD의 칩을 위탁생산하는 방안을 협상 중이라는 소식에 7% 넘게 뛰었다.

미국 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는 관세 여파가 크지 않은 호실적에 주가가 6% 상승했다.

캐나다 광산채굴업체 리튬아메리카스는 미국 에너지부가 지분 5%를 취득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23% 급등했다.

미국의 제조업 업황은 대체로 예상치에 부합하며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직전월의 48.7보다 0.4포인트 상승했으며 예상치 49.0도 살짝 웃돌았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01포인트(0.06%) 오른 16.29를 가리켰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 정부의 필수 기능만 유지하는 '셧다운' 기간에 국경 통제와 관세 등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과제 우선순위는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 지역구에서 진행되거나 민주당이 선호하는 사업은 셧다운 등을 빌미로 자금줄을 끊으면서 민주당에 굴복을 압박하고 있다.

셧다운은 의회가 연방정부 운영에 필요한 예산 법안을 처리하지 못해 정부가 필수 업무를 제외한 기능을 일시 중단하는 사태를 의미한다.

각 정부 부처는 셧다운 기간에 다수 직원을 무급 휴직 처리하고 '필수'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들만 계속 일하도록 하는데, 이민 단속과 관세 협상을 담당하는 부처는 과거 셧다운 때보다 더 많은 직원을 유지하게 된다고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경 순찰과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핵심 이민 단속 기능은 차질 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행정부 당국자들은 폴리티코에 전했다.

특히 ICE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국정 과제이자 지난 7월 제정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을 통해 이미 예산이 책정돼 셧다운 영향이 제한적이다.

행정부 당국자는 "ICE는 셧다운 동안 괜찮을 것이다. ICE가 하는 일 대부분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경·이민 업무를 하는 국토안보부는 2023년 셧다운 위기 때 직원 88%를 유지한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이번에는 그 비중을 95%로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도 방해받지 않을 전망이다.

과거에 무역은 대체로 필수적이지 않은 기능으로 분류됐지만, 이번에 상무부와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을 계속 추진해나가겠다고 셧다운 계획에서 밝혔다.

예를 들어 상무부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 수입 허가, 품목별 관세 조사, 수출통제 활동을 예외 없이 지속하고 있는데 이들 업무는 2023년에 수립한 셧다운 대비 계획 때는 필수 업무가 아니었다.

USTR도 국제비상경제권한법(IEEPA)에 근거한 관세를 계속 집행할 계획이다.

USTR은 2024년 셧다운 대비 계획에서는 직원 40%를 유지하기로 했지만, 이번에는 60%를 계속 출근시키기로 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내무부는 수천명을 무급 휴직시키지만, 신규 석유·가스 프로젝트에 대한 인허가 발급 등 화석연료를 담당하는 직원들은 휴직에서 제외하고 업무를 계속하도록 했다.

직원 70% 이상이 휴직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션에너지관리국은 이월 예산을 활용해 해양 채굴 인허가 등 "우선순위 재래식 에너지 사업" 업무를 계속하되 재생에너지 사업 업무는 중단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인 2018년 셧다운이 35일간 진행됐을 때도 석유·가스 채굴 인허가 업무는 지속하도록 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면서도 셧다운을 민주당이 선호하는 정부 기능을 중단하고, 연방공무원을 대거 해고하는 기회로 삼아 민주당에 타격을 주겠다는 심산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셧다운 동안 되돌릴 수 없는 일들을 할 수 있다. 민주당에 좋지 않고 그들이 되돌릴 수 없는 것들이다. 예를 들어 사람(연방공무원)을 엄청나게 자르거나 민주당이 좋아하는 프로그램들을 삭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서 뉴욕시 인프라 사업 예산 약 180억달러의 집행을 보류한다고 밝혔다.

보트 국장은 헌법에 위배되는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 때문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는 뉴욕주를 지역구로 둔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지역구가 뉴욕주에 있는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를 압박하는 조치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 두 민주당 정치인은 백악관과 공화당을 상대로 셧다운과 연결된 임시예산안 협상을 이끌고 있다.

보트 국장은 또 "좌파의 기후 의제"를 위한 "신종 녹색 사기" 자금 거의 80억달러가 삭감된다고 밝혔다.

신종 녹색 사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재생에너지 정책을 통틀어 비판하는 표현이다.

보트 국장은 취소되는 사업이 캘리포이나와 뉴욕 등 16개 주라고 밝혔는데 전부 민주당 소속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맞붙었던 작년 대선 때 이긴 지역이다.

로이터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셧다운을 이용해 정적에게 타격을 가하고 연방예산에 대한 통제력을 확대하려고 한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트럼프는 미국인들을 장기말로 쓰면서 나라에 고통을 가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업무 일시 정지)이 전반적인 미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일반적으로 미미하다고 밝혔다.

S&P는 1일(현지시간) 내놓은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연방정부 셧다운을 국가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는 신용 이슈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다만 S&P는 셧다운으로 휴직 상태에 들어간 근로자들이 소비를 줄이고, 주요 경제 지표 발표 지연이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불확실성을 가중하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2차적인 영향이 누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방정부 셧다운이 지속되는 동안 국내총생산(GDP) 성장을 일주일당 0.1~0.2%포인트 줄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도 연방정부 셧다운이 당분간 국가신용등급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경제 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셧다운의 범위와 지속 기간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피치는 "미국 규제 환경, 법치주의, 제도적 견제 및 균형과 관련한 상황 전개를 국가신용등급 분석의 일환으로 계속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치는 관세 수입 급증 등으로 지난해 GDP 대비 7.7%였던 연방정부 적자가 올해 6.8%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다. 올해 관세 수입은 3천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피치는 "정책 불확실성 증가와 제도적 견제와 균형의 약화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국가신용등급에서 강점 요인인 달러화의 주요 준비통화 지위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연방정부 셧다운이 시작됐음에도 이날 뉴욕증시 주요 주가지수는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연방정부 셧다운이 과거 사례처럼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란 기대에 무게를 뒀다.

실제로 과거 셧다운은 대체로 1∼2주 이내 종료돼 경제에 미친 영향이 제한적이었다.

역대 최장기간(35일) 셧다운이 발생했던 2018년 말∼2019년 초에는 경제가 일시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으나 셧다운 종료 후 곧바로 회복돼 연간 성장률에 미친 영향은 미미했다.

코스피가 황금연휴를 하루 앞둔 2일 외국인의 '폭풍' 매수세에 사상 처음으로 3,500선을 뚫고 3,549에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동반 급등하며 지수를 견인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93.38포인트(2.70%) 오른 3,549.21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는 장중 3,565.96까지 치솟기도 했다.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2원 내린 1,400.0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3조689억원, 668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이 3조1천38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천49억원, 3천541억원 순매도한 반면에 개인은 4천296억원 순매수했다.이재명 대통령이 전날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나 오픈AI의 '스타게이트 이니셔티브' 일환으로 새로운 전략적 파트너십을 발표한 것도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삼성전자는 장중 9만300원, SK하이닉스는 사상 처음으로 40만원을 넘어선 40만4천500원을 찍었다.

종가 기준으로는 삼성전자는 3.49% 오른 8만9천원, SK하이닉스는 9.86% 뛴 39만5천500원을 나타냈다.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373220](14.8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40%), 현대차[005380](2.09%)는 오르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0.18%)는 내렸다. 알테오젠[196170](2.95%), 에코프로비엠[247540](3.29%), 펩트론[087010](0.50%), 에코프로[086520](0.32%)는 올랐고, 파마리서치[214450](-3.00%)는 내렸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