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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퀘벡서 '역대급' 리튬 광맥 발견… AI·위성 기술이 찾은 ‘하얀 석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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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퀘벡서 '역대급' 리튬 광맥 발견… AI·위성 기술이 찾은 ‘하얀 석유’

퀘벡 제임스 베이 ‘시스코 프로젝트’, 북미 최대 규모 미개척 자원 가능성
호주 플릿 스페이스의 AI 지하 영상 기술 도입… 시추 속도 획기적 개선
지질학자들은 이 퀘벡 지역이 대륙에서 가장 큰 미개척 리튬 자원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말한다. 사진=인도 국방부이미지 확대보기
지질학자들은 이 퀘벡 지역이 대륙에서 가장 큰 미개척 리튬 자원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말한다. 사진=인도 국방부
캐나다 퀘벡 북부의 제임스 베이 지역에서 수백만 대의 전기차를 구동할 수 있는 거대 리튬 매장지가 발견되어 글로벌 배터리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시스코(Cisco) 프로젝트'로 명명된 이 탐사지는 AI 기반의 최첨단 영상 기술과 위성 통신을 결합해 기존 광산 개발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각) 인디아디펜스리뷰가 보도했다.

◇ AI와 우주 기술이 재정의한 탐사 방식


이번 발견의 일등 공신은 호주 기업 플릿 스페이스 테크놀로지스의 ‘엑소스피어(Exosphere)’ 플랫폼이다.

폭발물이나 과도한 시추 대신, 지상 센서 ‘지오드(Geode)’가 미세한 진동을 감지해 지하 구조를 파악한다. 이 데이터는 위성을 통해 궤도로 전송된 후 AI로 처리되어 48시간 이내에 정교한 3D 지하 지도를 생성한다.

AI 모델링을 통해 리튬이 함유된 페그마타이트 영역을 정확히 타격함으로써 불필요한 표면 교란을 줄이고 탐사 속도를 가속화했다.

◇ 고품위 스포듐민 확인… “북미 공급망의 핵심”


현장 운영사인 Q2 메탈스(Q2 Metals)의 시추 결과, 경암 리튬의 핵심 원천인 고품위 스포듐민이 광범위하게 확인되었다.

광화 작용이 깊이와 주행 방향 모두에서 열려 있어 향후 자원 추정치는 더욱 확장될 전망이다. 퀘벡 미작미공협회(AEMQ)는 이 프로젝트를 '올해의 발견상' 최종 후보로 선정하며 그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 ‘수력 발전 정제’로 탄소 배출 절감… 지정학적 가치 상승


시스코 프로젝트는 단순한 매장량을 넘어 친환경성과 입지 조건에서 독보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퀘벡 전력의 90% 이상이 수력 발전이기에, 이곳에서 리튬을 정제할 경우 석탄 의존도가 높은 지역보다 탄소 발자국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이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조달 목표와 일치한다.

사계절 도로 이용이 가능한 하이웨이와 수력 발전망, 국제 시장으로 연결되는 항만 인프라가 인접해 있어 물류 경쟁력이 뛰어나다.

현재 전 세계 리튬 정제의 85% 이상이 특정 소수 국가에 집중된 상황에서, 캐나다의 자원 확보는 북미 배터리 공급망의 자립을 앞당길 전략적 자산이 된다.

◇ 향후 과제: 원주민 협력과 공식 매장량 인증


시스코 프로젝트는 ‘이유 이쉬 크리(Eeyou Istchee Cree)’ 부족의 전통 영토 내에 위치해 있어, 향후 광산 개발을 위해서는 원주민 공동체와의 긴밀한 협의와 엄격한 환경 평가 통과가 필수적이다.

현재 시스코의 자원량은 개념적 수준이며, 2026년 상반기 예정된 공식 자원 추정 보고서(NI 43-101)를 통해 구체적인 매장량이 확정될 예정이다.

캐나다가 발견한 이 '고갈되지 않는' 리튬 매장지가 전 세계 에너지 전환의 새로운 엔진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