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검색에 사진 라이브러리 제공…AI 위협받던 콘텐츠 업체 반전 기대
이미지 확대보기생성형 인공지능(AI)의 확산으로 사업 기반이 흔들리던 게티이미지 주가가 오픈AI와의 계약 소식에 폭등했다.
챗GPT 안에서 게티이미지의 사진 콘텐츠가 노출될 수 있게 되면서 AI를 위협이 아니라 새 수익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졌다.
22일(이하 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게티이미지홀딩스 주가가 오픈AI와의 라이선스 계약 발표 이후 이날 장전거래에서 한때 약 200% 급등했다.
게티이미지는 앞서 21일 오픈AI와 다년간의 콘텐츠 표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게티이미지의 라이선스 콘텐츠 라이브러리는 챗GPT의 검색과 탐색 기능 안에서 표시될 예정이다.
계약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게티이미지 콘텐츠가 향후 오픈AI 모델 학습에 사용될지 여부도 발표 내용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계약은 우선 챗GPT 안에서 게티이미지의 사진과 시각 콘텐츠를 보여주는 방식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AI에 밀리던 게티이미지, 계약 소식에 반등
게티이미지는 세계적인 사진·영상 콘텐츠 업체다. 언론사와 기업, 광고·마케팅 업계에 스톡사진과 보도사진, 영상, 음악 등 다양한 종류의 시각 콘텐츠를 제공해 왔다.
그러나 생성형 AI가 사실적인 이미지를 손쉽게 만들어내기 시작하면서 게티이미지 같은 전통 콘텐츠 라이선스 업체는 큰 압박을 받아왔다. AI 이미지 생성 도구가 기존 사진 수요를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주가도 부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게티이미지 주가는 올해 들어 약 55% 하락했고 지난 19일에는 61센트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오픈AI 등 AI 기업이 사진 콘텐츠 시장을 잠식할 가능성을 우려해왔다.
◇ 소송에서 제휴로 기류 변화
게티이미지는 초기에는 생성형 AI에 강하게 맞섰다. 자체 AI 이미지 생성 도구를 개발하는 한편, 인기 AI 이미지 생성 도구 개발사인 스태빌리티AI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 소송도 제기했다.
사진작가와 창작자들은 AI 기업들이 자신들의 작업물을 모델 학습에 무단으로 활용했다며 반발해왔다. AI 개발사와 콘텐츠 보유자 사이의 갈등은 생성형 AI 확산 과정에서 가장 큰 쟁점 가운데 하나였다.
이번 오픈AI와의 계약은 이런 갈등 구도가 일부 협력 구도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AI 기업 입장에서는 신뢰할 수 있는 고품질 이미지 콘텐츠를 합법적으로 활용할 수 있고 게티이미지 입장에서는 AI 검색과 챗봇 생태계 안에서 새로운 유통 채널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크레이그 피터스 게티이미지 최고경영자(CEO)는 “고품질 라이선스 시각 콘텐츠가 AI 기반 검색과 탐색 기능을 더 유용하고 신뢰할 수 있게 만든다”고 밝혔다. 그는 오픈AI와의 협력이 챗GPT 사용자에게 더 풍부한 시각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오픈AI, 콘텐츠 계약 확대
오픈AI는 최근 뉴스·미디어 업체들과 라이선스 계약을 잇따라 체결해왔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는 동영상 생성과 광고, 검색 기능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면서 고품질 콘텐츠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AI 서비스가 텍스트 답변을 넘어 이미지와 동영상, 검색 결과를 함께 제공하는 방식으로 발전하면서 콘텐츠 저작권 문제도 더 중요해졌다. 신뢰할 수 있는 콘텐츠를 확보하지 못하면 저작권 소송과 규제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
게티이미지 계약은 이같은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오픈AI는 챗GPT 안에서 이미지를 표시하는 과정에서 게티이미지의 라이선스 콘텐츠를 활용하게 된다. 이는 AI 검색 서비스가 기존 웹 검색과 콘텐츠 유통 시장을 어떻게 바꿀지 보여주는 사례로도 해석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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