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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 대형 트럭, 정부 보조금 업고 동남아·아프리카 시장 공습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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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 대형 트럭, 정부 보조금 업고 동남아·아프리카 시장 공습 가속

1분기 해외 판매 33% 급증, 연간 수출 10만 대 돌파
파격적인 정부 보조금 덕에 총 소유 비용 디젤 트럭 수준으로 하락
2030년까지 전기 대형 트럭 보급률 40% 달성… 세계 시장 점유율 70% 압도
CATL, 영국 옥토퍼스와 합작해 유럽 내 배터리 고속 교체 인프라 건설 시동
중국 내몽골자치구 바오터우에 위치한 베이벤 트럭스 그룹 공장에 미디어 투어가 진행되는 동안 전기 트럭들이 주차되어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내몽골자치구 바오터우에 위치한 베이벤 트럭스 그룹 공장에 미디어 투어가 진행되는 동안 전기 트럭들이 주차되어 있다. 사진=로이터
중국 정부의 파격적인 자본 보조금과 고도화된 배터리 자강론을 등에 업은 중국의 대형 상용 트럭 제조업체들이 국내 도로의 전기화 속도를 가속화하는 동시에,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 등 신흥국 영토를 향해 무차별적인 친환경 수출 공습을 감행하고 있다.

서방의 관세 전쟁 속에서도 압도적인 단가 경쟁력과 현지 생산 조립 허브를 무기 삼아 글로벌 상용차 가치사슬의 핵심 엔진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28일(현지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전력난과 에너지 위기 속에서 FAW제팡, 포톤 상용차 등 중국의 거대 트럭 제조 진영은 기술 발전과 소유 비용의 극적인 절감에 힘입어 올해 1분기 해외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3% 가쁘게 폭발했다고 공시했다.

중국자동차제조협회(CAAM) 기준 수출량은 이미 10만 대를 돌파해 전체 출하 물량의 30% 이상을 독점 점령했다.

“디젤보다 전기차가 훨씬 싸다”... 정부 보조금 치트키가 만든 단가 파괴


S&P 글로벌 레이팅스(S&P Global Ratings) 분석가들은 보고서를 통해 “강력한 적재 능력, 폭넓은 제품 포트폴리오, 가격 경쟁력을 갖춘 중국 상용차 진영에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는 거대한 신성장 동력이자 주요 수출 목적지로 공고히 안착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중국 트럭 제조사들은 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전역에 걸쳐 약 18만 대의 생산 능력을 갖춘 해외 조립 공장 라인을 구축했으며, 이 중 60%가 신흥국 영토에 집중 배치되어 있다.

중국계 전기 대형 트럭이 이처럼 글로벌 국경을 허물 수 있었던 배경에는 베이징 당국의 초법적인 보조금 치트키가 자리 잡고 있다. 상하이 밍량 자동차 서비스 컨설팅의 천진주 CEO는 배터리 기술의 급진적 발전과 대당 최대 14만 위안(약 3,160만 원)에 달하는 정부의 노후 트럭 교체 보조금 혜택 덕분에 총중량 14톤 이상의 순수 전기 대형 트럭 소유 비용이 기존 디젤 차량과 거의 동등한 약 50만 위안 선까지 전격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천 CEO는 “차량 단가 장벽이 무너진 상황에서 가동 시 소모되는 디젤 연료비가 전기 충전 단가보다 훨씬 가혹하게 비싸기 때문에, 대량 생산 체제가 안착할수록 중국산 전기 트럭의 국제 경쟁력은 적수가 없을 것”이라 덧붙였다.

상용차 데이터 기관 CV 월드(CV World)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본토 내 신형 전기 대형 트럭 판매량은 전년 대비 무려 182%나 수직 상승한 23만 1,100대를 기록하며 전체 상용차 시장 점유율의 29%를 전격 장악했다.

이에 중국 교통부를 비롯한 10개 정부 기관은 오는 2030년까지 전기 대형 트럭 보급률을 40%까지 끌어올려 완성차 산업의 저탄소 전환을 완전히 마무리지겠다는 국가적 안보 로드맵을 공식 공시했다.

단거리, 고하중, 광산 및 항만 건설 현장 등 폐쇄 루프 운항 환경을 집중 공략한 XCMG 그룹과 새니 중공업(Sany)이 시장을 리드 중이며, 국영 기업인 XCMG의 양동성 회장은 조만간 해외 매출로만 연간 1,000억 위안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피력했다.

CATL, 영국 영토에 배터리 고속 교체소 건조… 자율주행 NOA 믹스로 연료비 추가 절감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자료 기준 지난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의 약 70%를 독점 점령한 중국 본토의 친환경 카르텔은 이제 유럽의 심장부까지 영토를 넓히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차 배터리 거두인 CATL은 영국 최대 가정용 에너지 공급사인 옥토퍼스 에너지(Octopus Energy)와 50 대 50 자본 합작 조인식을 갖고, 유럽 최초로 전기 대형 트럭용 ‘배터리 고속 교체(스왑) 서비스’ 인프라 구축에 나섰다.

방전된 배터리 팩을 충전된 배터리로 단 몇 분 만에 기습 교체해 주는 이 스테이션은 내년 영국 본토 전역에 최초 출하된 후 스코틀랜드와 웨일스 전역으로 수송망을 확장할 방침이다.

소프트웨어 자강론 역시 중국 대형 트럭의 숨은 병기다. 세계적 드론 제조사 DJI에서 분사한 자율주행 기술 스타트업 ZYT는 중국 본토 6대 대형 트럭 제조사와 손을 잡고 독자 개발한 내비게이션 오토파일럿(NOA) 시스템 탑재 차량을 올 2026년 하반기 국내 고객들에게 최초로 인도할 예정이다.

유베이베이 ZYT 부사장은 실증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사 NOA 시스템을 장착한 대형 트럭은 최적의 주행 제어를 통해 연간 연료비를 추가로 3% 이상 감축하는 독보적인 마진 방어력을 선보일 것”이라 호언장약했다.

보호무역주의 관세 전쟁의 포화와 자원 안보 펜스가 격동하는 2026년 하반기, 단순 승용차를 넘어 글로벌 물류의 동맥인 대형 상용 트럭 공급망의 하류 유동성까지 장악하려는 중국 자동차 공룡들의 대담한 영토 확장에 전 세계 월스트리트 자본가들의 매서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