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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 로봇 실전 성공률 99.99%…로봇株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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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노이드 로봇 실전 성공률 99.99%…로봇株 들썩

中 아지봇, 6일 공장서 6만 4828건 처리…1만 5000대 첫 돌파
바클레이즈 "2035년 中 로봇 최대 2400만대"…엔비디아 공급망株 주목
애지봇 상하이 공장.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애지봇 상하이 공장. 사진=연합뉴스
휴머노이드 로봇이 시연 영상을 넘어 실제 공장 생산라인에서 검증받으면서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자 관심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인디펜던트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보도한 내용에 인터레스팅엔지니어링 보도와 아지봇(AgiBot) 공식 발표를 더해 살펴보면, 상하이에 본사를 둔 로봇기업 아지봇은 장시성 난창의 룽치테크놀로지(Longcheer Technology) 공장에서 엿새 동안 휴머노이드 로봇을 실제 태블릿 생산라인에 투입해 99.99%의 작업 성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난창 공장서 6일간 무슨 일이 있었나


아지봇은 지난달 23일부터 28일까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공장 근무시간에 맞춰 바퀴 달린 휴머노이드 로봇 'G2' 여러 대를 태블릿 품질검사 공정에 투입했다.

로봇은 64시간 넘게 가동되며 네 개 넘는 작업 공정에서 6만 4828건의 작업을 처리했고, 태블릿 1만 7625대의 생산에 관여했다. 사람과 함께 자재를 옮기고 화면과 음향, 전파 신호를 검사하는 작업이었다.

아지봇 구현AI사업부문 총재 야오마오칭은 "로봇을 실제 생산라인에 투입해 6일 연속 공개함으로써 구현형 인공지능 산업화에 무엇이 필요한지 더 투명하게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아지봇은 누적 생산 로봇 대수가 1만 5000대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2023년 2월 설립된 아지봇은 생산 대수를 1000대에서 5000대로 늘리는 데 1년 가까이 걸렸으나, 5000대에서 1만대로 늘리는 데는 석 달밖에 걸리지 않았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집계로는 아지봇이 지난해 로봇 5168대를 출하해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의 39%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다.

피규어AI와 대비되는 '생산라인 승부수'


이번 시연은 미국 피규어AI가 앞서 실험실에서 200시간 동안 로봇으로 물류 포장 상자를 분류한 시연과 자주 비교된다. 피규어AI 시연은 통제된 환경에서 이뤄진 반면, 아지봇은 사람과 설비, 자재가 실시간으로 움직이는 실제 양산 라인을 택했다.
국제로봇연맹(IFR) 회장 다카유키 이토는 "새로운 틀 아래 중국은 전통 산업자동화에서 인공지능과 결합한 고도화 로봇으로 초점을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적용되는 15차 5개년 계획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10대 전략산업 중 하나로 지정했다.

2035년 2000억 달러 시장…엔비디아 공급망株도 주목


바클레이즈는 지난 5월 19일 낸 보고서에서 중국이 2035년까지 최대 2400만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배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노동인구가 향후 10년 동안 3700만명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로봇이 이 감소분의 60%를 대신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는 현재 20억~30억 달러 수준에서 2035년 2000억 달러(약 311조원)까지 커질 수 있다고 바클레이즈는 내다봤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엔비디아 반도체를 탑재한 로봇 공급망에 국내 부품업체들이 편입돼 있는 만큼, 이번 실증이 관련 부품주 투자심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판매량이 1만 2000대에 그쳤다며 낙관적 전망과 실제 판매 사이에 격차가 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출하량 전망치를 연초 1만 4000대에서 최근 5만대로 세 차례에 걸쳐 올려잡았고, 2030년 중국 시장 규모는 150억 달러(약 23조 3295억원), 연간 출하량은 44만 600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바클레이즈 보고서는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제조사가 150곳을 넘어서는 가운데, 실제 구매 고객 중 만족도를 나타낸 비율은 23%에 그쳤다는 시장조사 결과도 함께 소개했다.

아지봇은 "업계가 실험실 검증을 지나 다수 로봇의 협업과 상업적 확장성으로 경쟁 축을 옮기는 새 국면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생산라인 위에서 로봇의 실제 가치를 증명하려는 경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