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인텔과 손잡고 1190억 달러 초대형 벤처 ‘테라팹’ 프로젝트 가동
"우주는 천연 데이터 센터"…태양광 무한 리필에 냉각 최적화된 ‘궤도 AI 칩’ 제조
스타링크로 돈 벌어 우주 컴퓨팅 뇌 심는다…초기 천문학적 투자는 리스크 지적도
"우주는 천연 데이터 센터"…태양광 무한 리필에 냉각 최적화된 ‘궤도 AI 칩’ 제조
스타링크로 돈 벌어 우주 컴퓨팅 뇌 심는다…초기 천문학적 투자는 리스크 지적도
이미지 확대보기3일(현지시각) 미국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풀에 따르면 최근 기업공개(IPO)를 단행하며 기업 가치 2조 달러를 돌파한 스페이스X는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 기업 테슬라, AI 스타트업 xAI와 합작한 대규모 반도체 벤처 '테라팹(Terafab)'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했다. 여기에 글로벌 반도체 거두 인텔(Intel)이 제조 기술 파트너로 전격 합류하면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테라팹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시제품 공장을 건설하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텍사스 전역에 초대형 복합 생산 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 4월 합류한 인텔은 자사의 최첨단 ‘14A(1.4나노급)’ 제조 공정을 이 대형 팹에 제공하기로 했다. 스페이스X가 추산한 초기 투자 금액만 약 550억 달러에 달하며, 총 건설 비용은 최대 1190억 달러에 이르는 전례 없는 규모다.
이번 프로젝트의 최종 목적지는 다름 아닌 '우주'다. 머스크는 테라팹에서 생산될 칩의 상당 부분이 지상이 아닌 '궤도상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에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주 공간은 칩 구동에 필요한 태양광 에너지가 무한히 제공되는 데다, 데이터 센터의 최대 난제인 열 방출(냉각)이 지상보다 훨씬 용이하다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재원 확보의 기반은 이미 캐시카우로 자리 잡은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다. 올해 3월 기준 가입자 1000만 명을 돌파한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 전체 매출의 약 61%인 114억 달러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진이 높은 스타링크의 지속적인 수익이 테라팹이나 xAI 같은 모험적인 미래 사업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셈이다.
이로써 스페이스X는 △로켓을 통한 하드웨어 발사, △스타링크를 통한 데이터 연결, △테라팹을 통한 컴퓨팅 두뇌 제공으로 이어지는 우주 기반 비즈니스의 '4단계 발전 로드맵'을 완성하게 됐다.
다만 투자자들이 유의해야 할 함정도 공존한다. 테라팹은 아직 초기 단계의 검증되지 않은 프로젝트로, 첫 칩 판매를 통해 단 1달러의 수익을 올리기까지도 수년이 걸릴 전망이다. 더욱이 1190억 달러라는 천문학적인 자금 투입은 기존 스타십 개발 및 스타링크 확장 세력과 재원 경쟁을 벌여야 하는 부담이 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는 "이미 시가총액 2조 달러를 넘긴 스페이스X의 주가에는 미래에 대한 상당한 낙관론이 반영되어 있다"라며 "테라팹은 매력적인 투자 옵션임이 분명하지만, 아직 실현되지 않은 불확실성이 큰 만큼 초기에는 소규모 분산 투자 형태로 접근하는 것이 현명하다"라고 조언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