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해사무역기구 "호데이다 인근 해상서 무장 괴한 공격"
희망봉 우회 장기화 우려 속 글로벌 운임·보험료 상승 압박
희망봉 우회 장기화 우려 속 글로벌 운임·보험료 상승 압박
이미지 확대보기글로벌 주요 해상 물류 통로인 홍해에서 상선이 무장 세력의 공격을 받는 사건이 또다시 발생했다. 최근 안정을 되찾아 가던 글로벌 해운 및 물류 시장에 운임과 보험료 인상 압력이 다시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 화물선 피격 공식 확인
5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 및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예멘의 항구도시 호데이다에서 남서쪽으로 약 30해리(55km) 떨어진 해상에서 화물선이 공격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UKMTO는 "신원 미상의 무장 괴한들이 소형 보트를 타고 접근해 총격을 가했으며, 선박에 탑승한 무장 보안 요원들이 응사하자 괴한들은 인근의 대형 선박으로 물러났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현재 피격된 화물선과 선원들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관련 당국이 정확한 사건 경위와 배후를 조사 중이다.
후티 반군 위협 현실화 우려… 긴장하는 해운업계
이번 공격을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사건이 발생한 호데이다 인근 해역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꽉 쥐고 있는 핵심 통제 구역이다.
후티 반군은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상선들을 표적으로 삼아왔다. 최근 잠시 공격을 멈추긴 했으나 상선 공격을 언제든 재개할 수 있다고 지속적으로 위협해 온 터라, 해운업계의 긴장감은 다시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물류비용 증가 도미노… 글로벌 경제 부담 가중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핵심 교역로다. 이번 피격 사건은 점진적으로 정상화 조짐을 보이던 해상 물류 흐름에 심각한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CNBC는 보도를 통해 “해운사들이 공격 위험을 피해 수에즈 운하 대신 아프리카 최남단 희망봉으로 선박을 우회시킬 경우, 운항 일수가 최소 1~2주가량 크게 늘어난다. 이는 연료비, 선박 임대료, 인건비 등 전체적인 물류비용의 폭등을 초래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서 매체는 “해상 보험업계 역시 홍해 해역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한 위험 평가를 즉각 재조정할 가능성이 높다. 선박과 화물에 대한 전쟁 보험료가 상승하면, 그 비용은 고스란히 최종 소비재 가격에 전가되어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키우는 뇌관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