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K-방산, 유럽·중동 싹쓸이…세계 4위 수출국 도약 전망

글로벌이코노믹

K-방산, 유럽·중동 싹쓸이…세계 4위 수출국 도약 전망

K2·K9·FA-50 유럽 대형 수주와 천궁-II 중동 실전 성과로 4강 진입 발판 마련
폴란드 440억 달러 계약 달성 속에 빠른 납기와 가격 경쟁력이 핵심 동력
일본의 무기 수출 규제 완화로 동남아·함정 시장 수주 경쟁 격화 예고
한국 방위산업이 폴란드 대형 수주와 천궁-II의 중동 실전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 4대 무기 수출국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이미지 확대보기
한국 방위산업이 폴란드 대형 수주와 천궁-II의 중동 실전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 4대 무기 수출국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지=제미나이3

한국 방위산업이 폴란드 대형 수주와 천궁-II의 중동 실전 성과를 바탕으로 세계 4대 무기 수출국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도네시아 군사 매체 인도밀리테르는 84(현지시각) 한국의 수출 영토 확장을 집중 보도했다. 이는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세계 9위를 기록한 한국이 목표 달성에 바짝 다가섰음을 보여준다.

유럽 시장을 흔든 삼각 편대 수주 실적


한국 방산 수출을 이끄는 주력 무기는 현대로템 K2 전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 한국항공우주산업 FA-50 경공격기다. 이 세 장비는 폴란드와 루마니아를 포함한 유럽 전역에서 대규모 계약을 끌어냈다. 중동과 동남아 시장에서도 연달아 수주 결실을 맺었다.
특히 폴란드와 체결한 통합 계약 규모는 440억 달러(629200억 원)에 달한다. 이는 한국 방위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수출 기록이다. 유럽 주요국이 안보 위기 속에서 전력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한국산 무기 체계를 선택했다.

한국국방연구원은 방산 생태계의 뛰어난 생산 능력이 조기 인도를 가능하게 만든 핵심 요인이라고 풀이한다. 서방 제조사 대비 빠른 인도 시기(Lead time)가 수출 승기를 잡는 강력한 무기다. 미국과 유럽 무기 제조사는 원자재 수급난과 생산 설비 부족으로 납기에 수년을 소요한다. 반면 한국 기업들은 주문 즉시 대량 생산에 들어가는 공정을 구축했다.

가격 경쟁력 역시 독보적이다. 한국산 무기는 성능 대비 도입 비용과 유지 보수 비용이 모두 저렴하다. 이미 한국군에서 대량 운용하며 성능을 다듬은 덕분이다.

중동에서 검증된 요격 성능과 부품 생태계


방공 시스템 천궁-II는 중동 지역에서 실전 성능을 입증하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아랍에미리트가 운용하는 천궁-II는 중동 갈등 상황에서 미사일 위협에 대해 90%가 넘는 요격 성공률을 기록했다. 지상 장비 중심이던 방산 수출이 첨단 유도무기 분야로 넓어졌다.

실전 성과를 확인한 아랍에미리트는 추가 주문을 결정했다. 인접국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천궁-II의 빠른 배치를 추진하고 있다. 중동 국가들은 한국산 방공망의 정밀성과 신속한 군수 지원 능력에 주목한다.

수출 호조의 밑바탕에는 국내 부품 생태계가 자리한다. 전자 부품과 레이더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들이 생태계를 받치고 있다. 이들 전문 기업은 해외 수요 폭증에 발맞춰 생산 능력을 빠르게 확대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구조가 K방산의 수출 전선을 든든히 지원하는 버팀목이다.

일본과 격돌하는 동남아 해상 경쟁


글로벌 시장 확대를 이어가는 한국 방산 앞에는 새로운 경쟁 상대가 나타났다. 일본 정부가 방위장비 이전 3원칙을 완화하며 해외 진출을 본격 선언했기 때문이다. 일본 평화헌법 체제의 변화는 방산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실제로 호주 해군 함정 사업에서는 일본 모가미급 호위함 제안이 한국을 앞서기도 했다. 일본 방산 기업들은 정부의 적극적인 금융 지원을 등에 업고 공세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향후 한국과 일본은 해군 함정 분야를 중심으로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특히 동남아시아는 양국 무기 체계가 직접 충돌하는 최대 격전지다. 동남아 국가들은 해양 안보 강화를 위해 함정 현대화 사업을 서두르고 있다. 한국 방산이 세계 4위 수출국으로 도약하려면 지상·공중 장비의 성과를 해상 분야로 확장하고, 일본과의 기술·가격 경쟁에서 확실한 우위를 확보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