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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 로보택시 계약 수주 중심 전면 재편…비용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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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드, 로보택시 계약 수주 중심 전면 재편…비용 감축

루시드, 신임 실비오 나폴리 CEO 체제 아래 확정 수주 중심의 로보택시 전략 발표
우버와 누로 협력을 통해 그라비티 및 중형 플랫폼 기반 총 3만 5000대 물량 확보
2분기 순손실 확대와 주주 지분 적자 직면 속 미국 인력 18% 감원 등 구조조정 단행
루시드가 수주 물량을 기반으로 로보택시 사업 전략을 전면 재편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루시드가 수주 물량을 기반으로 로보택시 사업 전략을 전면 재편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제조사 루시드가 수주 물량을 기반으로 로보택시 사업 전략을 전면 재편했다.

전기차 전문 매체 일렉트릭비클스는 8월 10일(현지시각) 루시드의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취임한 실비오 나폴리가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2인승 로보택시 콘셉트인 '루나'를 제외한 핵심 과제들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루시드는 투자자 발표 자료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 문서에서 자체 개발 콘셉트 차량인 루나를 제외했다.

우버와 누로 협력 사업 핵심 과제 선정

루시드가 전면에 내세운 로보택시 사업은 자율주행 기술 기업 누로, 차량 호출 플랫폼 우버와 함께 진행하는 공동 프로젝트다. 이번 사업은 루시드의 그라비티 스포츠유틸리티차 모델에 누로의 시스템을 탑재하는 방식으로 추진한다.

실비오 나폴리 최고경영자는 이 협력 프로그램을 성공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 사업은 14억 달러(약 1조 9850억 원) 규모의 비용 절감 계획에 이어 회사 내 두 번째 우선순위로 지정됐다.

우버는 지난 4월 루시드 차량 구매 계약 물량을 기존 그라비티 스포츠유틸리티차 2만 대에서 최소 3만 5000대로 확대했다.

이와 함께 5억 달러(약 7086억 원)의 자체 투자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계열사인 아야르 서드 인베스트먼트로부터 5억 5000만 달러(약 7794억 원)의 투자 약정을 유치했다.

계약 물량 중 1만 대는 그라비티 모델을 개조해 공급하고, 나머지 2만 5000대는 중형 플랫폼을 기반으로 생산한다. 확정된 차량 수주는 루시드의 분기 생산 계획과 인도 실적을 안정화하는 기반이 된다.

재무 구조 악화에 따른 강도 높은 비용 절감


루시드가 사업 전략을 조정하는 배경에는 심각한 실적 부진이 자리 잡고 있다. SEC 공시에 따르면 루시드의 2분기 순손실은 10억 3000만 달러(약 1조 4594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억 3940만 달러보다 91.8% 늘어났다.

일반 주주 귀속 손실은 12억 6000만 달러(약 1조 7852억 원)에 달하며 누적 결손금은 176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주 지분은 10억 6000만 달러의 적자로 돌아섰다.

루시드는 보유한 유동성 30억 달러에 신용 한도 800만 달러 추가 인출을 더해 총 38억 달러의 자금을 확보했으며, 경영진은 이 자금으로 2027년까지 운영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지출 통제를 위해 루시드는 지난 6월 미국 인력의 18%에 해당하는 약 1500명을 감원했으며, 연초에도 12%의 인력을 줄인 바 있다. 실비오 나폴리 최고경영자는 차량 수익성을 희생하면서 무리하게 판매량을 늘리지 않겠다는 원칙을 밝혔다.

중형 차종 출시 연기와 향후 전망


루시드는 새로운 중형 차종인 코스모스의 생산 시기를 기존 2026년 말에서 2027년 하반기로 연기했다. 이 결정은 우버와 계약한 중형 로보택시 생산 일정에도 영향을 미쳐, 중형 플랫폼 기반 로보택시는 2028년 말에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갈 전망이다. 과거 발표된 2인승 루나 모델의 개발은 중형 플랫폼 차량 출시 이후로 밀려났다.

경쟁사인 테슬라의 자율주행 차량인 사이버캡은 이미 2100대 이상 생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루시드는 로보택시 사업 전담 부서인 루시드 테크놀로지를 신설해 케이 스테퍼에게 맡기고 최고경영자 직속으로 배치했다.

루시드는 2035년까지 세계적으로 250만 대의 로보택시가 운행되고 2040년까지 시장 규모가 6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확실한 수주 물량을 통해 생존과 수익성 확보를 도모할 것으로 풀이된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