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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 캐나다 총리, 무역협상 결렬 선언…미국 향해 "우린 공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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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니 캐나다 총리, 무역협상 결렬 선언…미국 향해 "우린 공격받았다"

엔디티브이(NDTV) 등 외신, 워싱턴 무역협상 최종 결렬과 무역 전쟁 선언 보도
캐나다, 미국의 50% 고율 관세 부과에 맞서 200억 달러 규모 동액 보복 관세 예고
철강·낙농 등 전방위 갈등 고조 속 캐나다 소부장과 대미 수출 공급망 타격 우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미국과의 무역협상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미국과의 무역협상 최종 결렬을 선언했다. 사진=연합뉴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미국과의 무역협상 최종 결렬을 선언하며 이를 "무역 전쟁"으로 규정하고 강력한 맞대응을 예고했다.

엔디티브이(NDTV) 등 외신은 8월 23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 열린 양국 간 무역협상이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무산되었으며, 이에 따라 미국이 예고한 200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50% 고율 관세가 발효됐다고 보도했다.

양국 간 오랜 무역 동맹 관계가 전례 없는 파국으로 치달으면서 글로벌 공급망 전반에 큰 충격이 예상된다.

무역협상 결렬과 50% 관세 발효


워싱턴에서 진행되던 양국 간 무역협상은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전격 결렬됐다. 카니 총리는 미국 측이 제시한 새로운 조건들이 "비경제적이며 불공정하고 캐나다의 이익을 심각하게 저해한다"라며 협상장을 떠났다.

이에 따라 미국 행정부가 예고했던 대로 200억 달러 규모의 캐나다산 제품에 대한 50% 고율 관세가 발효됐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미국이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목재 분야에서 상당한 관세 인하안을 제시했음에도 캐나다가 이번 주 초 합의된 조건에 따른 최종 타결을 거부했다고 지적하며 캐나다 측에 책임을 돌렸다.

아울러 백악관은 캐나다가 그동안 미국산 주류와 자동차, 유제품에 차별적 대우를 해왔다고 주장하며 관세 부과의 정당성을 거듭 강조했다.

"공격받았다"… 200억 달러 동액 보복 천명

협상 결렬 직후 카니 총리는 기자회견과 성명을 통해 미국의 조치를 강하게 규탄했다. 그는 "공격을 받았을 때 전쟁 상태가 된다. 우리는 공격을 받았다"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전쟁을 도발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이 요구한 일방적인 양보안을 결코 수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캐나다 정부는 자국 노동자와 농민,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미국산 관세 부과액과 정확히 일치하는 '동액(Dollar-for-Dollar) 맞대응' 보복 관세를 단행하기로 했다.

이번 보복 조치는 미국의 철강과 낙농 업계 등을 직접 겨냥하며 오는 9월 8일 공식 발효될 예정이다. 캐나다 정부는 다음 주 중으로 구체적인 규제 품목 세부 사항을 추가로 발표할 계획이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압박과 리스크


이번 무역 갈등 격화는 북미 양국 간의 경제적 연계를 흔들며 가치사슬 전반에 불확실성을 가중하고 있다. 미국은 와인, 유제품, 시멘트, 아이스하키 장비 등 광범위한 캐나다산 품목에 타격을 주고 있으며, 캐나다 역시 미국산 철강과 유제품, 가전제품 등을 조준하면서 양국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급증할 전망이다.

향후 파급 경로는 단기적으로 양국 간 50% 고율 관세와 보복 조치가 동시에 충돌하면서 철강 및 낙농품을 비롯한 주요 교역 품목의 통관 지연과 가격 상승 등 단기적 공급망 교란이 불가피하다.

중장기적으로는 캐나다가 대미 수출 의존도를 낮추고 무역 다변화를 가속화할 경우, 북미 자유무역 체제의 구조적 재편과 함께 양국 기업들의 현지 조달망 다변화가 본격화될 수 있다.

다만, 양국이 정치적 타협점을 찾아 극적으로 관세 유예 및 재협상 테이블에 복귀할 경우에는 이러한 전면적 무역 전쟁 시나리오는 성립하지 않는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