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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5만 명 감원' 거론된 대수술 불가피…노사 정면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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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5만 명 감원' 거론된 대수술 불가피…노사 정면충돌

타게스슈피겔·ntv 등 외신, VW의 사상 최대 비상 경영 및 구조조정 계획 보도
올리버 블루메 CEO, 영업이익률 3.8% 한계 지적하며 경쟁력 회복 위한 결단 촉구
엠덴·하노버 등 주요 공장 물량 배정 불투명 속 금속노조의 강한 반발 직면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그룹 최고경영자(CEO).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그룹 최고경영자(CEO). 사진=연합뉴스


독일 자동차 대기업 폭스바겐(VW)이 3.8% 수준의 낮은 영업이익률과 글로벌 경쟁 심화로 인해 사상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타게스슈피겔과 ntv 등 외신은 8월 23일(현지시각)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그룹 최고경영자(CEO)가 사내 인트라넷 인터뷰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현재의 상황을 "위급함을 넘어선 상태"로 진단하고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위기는 전통 완성차 제조업이 직면한 전동화 전환의 한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내며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 큰 파장을 던지고 있다.
비대한 조직과 영업이익률 부진

볼쇼이 경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올리버 블루메 CEO는 폭스바겐 역사상 가장 큰 변혁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폭스바겐의 영업이익률은 3.8%에 머물고 있으며, 이는 차세대 기술 개발과 신차 투자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이에 경영진은 2030년까지 그룹 차원에서 달성해야 할 중장기 목표치로 영업이익률 9.0%를 제시했다.

폭스바겐은 지난해 독일 내 공장 제조 비용을 평균 20.0% 낮추는 자구책을 시행했음에도 여전히 경쟁사 대비 관리비와 고정비 영역에서 약 20.0%의 비용 불이익을 안고 있다. 경영진은 이 비용 격차를 해소하지 못하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5만 명 감원 추정과 공장 운영 리스크


최근 논란이 된 5만 명 감원 가능성은 경쟁사 수준으로 고정비 격차를 좁히기 위해 산출된 이론적 추정치에 가깝다. 경영진은 고정비의 절반을 차지하는 인건비를 조정하지 않을 경우 이론적으로 약 5만 명의 추가 인력 감축이 필요할 수 있다는 계산 결과를 얻었다.

특히 이미 합의된 5만 명 감원과 별도로 추가 감원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현실화될 경우 총 감원 규모는 최대 10만 명 안팎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감원 및 구조조정 검토 과정에서 독일 엠덴, 하노버, 츠비카우, 네카르줄름 공장은 2030년대까지의 생산 물량 배정과 경쟁력이 불투명한 곳으로 지목됐다. 블루메 CEO는 구체적인 공장 폐쇄 여부에 대해 최종 결정된 바 없으며 폐쇄는 최후의 수단이라고 선을 그었으나, 노사 간의 긴장감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노사 간 정면충돌과 향후 과제


독일 금속노조 등 노동계는 경영진의 고강도 구조조정 방침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크리스티네 베너 금속노조 위원장은 경영진이 제시한 9.0%의 영업이익률 목표를 "허황된 목표"라고 비판하며, 불안정한 지정학적 환경 속에서 조합원들에게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사 양측의 갈등으로 그간 다져온 신뢰 문화가 흔들리는 가운데, 노사는 독일 여러 사업장에서 직원 설명회 등을 열어 타협점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파급 경로는 단기적으로 이달 말부터 이어지는 연쇄 Betriebsversammlungen(직원 설명회와 총회)을 통해 노사 간 비용 절감폭과 인력 조정안을 두고 거센 공방이 벌어지며 단기적 파행이 우려된다.

중장기적으로는 폭스바겐이 연내 세부 대책을 확정하고 고정비 감축에 성공할 경우, 유럽 완성차 전반의 구조조정 방아쇠가 당겨지며 전동화 투자 효율성이 재편될 수 있다.

다만, 노조의 강력한 총파업 투쟁이나 정치권의 개입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안이 좌초될 경우, 폭스바겐의 재무 건전성 악화와 함께 전면적 노사 리스크가 장기화될 수 있다.


진형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inwoo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