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 조선소, 147톤급 RITM-200 원자로 설치 완료
최대 3미터 얼음 깨는 프로젝트 22220 계열 7척 체제
북극해 통항 확대 시 극지용 선박 밸류체인 분기점
최대 3미터 얼음 깨는 프로젝트 22220 계열 7척 체제
북극해 통항 확대 시 극지용 선박 밸류체인 분기점
이미지 확대보기러시아가 2026년 8월 발트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신형 원자력 추진 쇄빙선 레닌그라드호에 핵심 동력원인 RITM-200 원자로 2기 설치를 마쳤다. 세계원자력뉴스(WNN)는 지난 24일(현지시각) 특수 기중 장비를 활용해 대형 중량물인 원자로를 선체 내부 지정 위치로 이동시키는 공정을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북극해 항로 운항 역량을 확대하려는 러시아의 인프라 구축 전략에 따른 것으로, 장기 관점에서 특수선 시장과 극지 인프라 가치사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일체형 원자로 안착으로 건조 본궤도
레닌그라드호 탑재 원자로는 1기당 무게가 147톤을 초과하며, 높이는 7.3미터, 지름은 3.3미터 규모다. 해당 원자로는 증기 발생기를 압력용기 내부에 일체형으로 통합한 가압경수로 방식을 채택했다. 선체 내부 공간을 효율화하면서 극지 운항의 안전성을 확보하려는 조치다.
극지 해역의 기상 악화를 고려해 선체가 좌우로 45도 기울어지는 환경에서도 가동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설계상 가동 수명은 40년이며 연료 재장전 주기는 7년이다.
3미터 얼음 깨는 22220 계열 7척 체제
레닌그라드호는 러시아가 북극해 항로 운항을 위해 건조 중인 프로젝트 22220 계열 원자력 쇄빙선이다. 전장 173미터, 전폭 34미터 크기로 최대 3미터 두께의 얼음을 깨며 전진할 수 있고, 얼음이 없는 해역에서는 최고 22노트 속도로 운항한다.
현재 아르크티카, 시비르, 우랄, 야쿠티아 등 동급 선박 4척이 북극해 항로에서 화물선 호송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계류 시험을 진행 중인 추코트카호와 건조 단계인 레닌그라드호, 스탈린그라드호가 더해지면 총 7척 체제가 완성된다. 원자로 설계와 내부 부품 제작은 로사톰 산하 아프리칸토프 OKBM이 맡았고, 압력용기 제작과 조립은 지오포돌스크 공장에서 진행했다. 현재까지 RITM-200 원자로는 15기가 제작을 마쳤고 13기가 추가 제작 공정에 있다.
북극해 물류망 확충과 극지 선박 밸류체인
한국 대형 조선사는 쇄빙 상선 분야에서 건조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북극해 운항 선박 가치사슬과 연결고리를 가진다.
다만 대러 수출 통제와 금융 제재가 유지되는 상황에서는 한국 조선소의 직접 신규 수주 계약으로 연결되기 어렵다는 것이 조선업계와 시장의 공통된 평가다. 북극 항로 통항량이 장기적으로 증가하더라도, 제재 해제 여부나 제3국 발주처 확보에 따라 기자재 밸류체인 파급 시점과 규모가 갈릴 수 있다.
러시아는 2030년 실전 투입을 목표로 출력을 높인 RITM-400 원자로 2기를 탑재한 초대형 쇄빙선 로시야호 건조도 이어가고 있다. 120메가와트 추진력으로 최대 4.3미터 얼음을 깨는 로시야호의 건조 진척도가 향후 극지 물류 인프라 확장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