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틀리풀 “누가 AI칩 주도해도 생산은 TSMC”
파운드리 압도적 지배력…웨이저자 “수요 2029~2030년까지 강해”
파운드리 압도적 지배력…웨이저자 “수요 2029~2030년까지 강해”
이미지 확대보기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서 엔비디아와 AMD 가운데 어느 회사가 최종 승자가 될지 예측하기보다 두 회사 모두의 칩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의 TSMC에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 투자 전문매체 모틀리풀은 AI 모델이나 AI 가속기 경쟁의 승자가 누가 되더라도 TSMC는 구조적인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31일(현지시각) 평가했다.
AI 시장의 승자로 오픈AI나 앤스로픽 같은 AI 기업을 꼽을 수도 있고 하드웨어에서는 엔비디아, AMD가 후보로 거론된다. 그러나 모틀리풀은 “AI용 컴퓨팅 장치 가운데 어떤 제품이 향후 대형 클라우드 사업자들에게 가장 많이 채택될지는 현재로서는 판단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반면 TSMC는 어느 진영이 승리하더라도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모틀리풀의 분석이다.
엔비디아와 AMD는 반도체를 직접 생산하지 않고 칩을 설계한 뒤 생산을 파운드리에 맡기는 팹리스 업체다. TSMC는 세계 최대이자 최첨단 기술을 확보한 파운드리 업체로 두 회사의 핵심 생산 파트너 역할을 하고 있다.
모틀리풀 자체 조사에 따르면 TSMC는 2025년 말 기준 전 세계 파운드리 매출의 약 72%를 차지했다. 다른 여러 업체가 나머지 시장을 나눠 갖고 있어 개별 경쟁업체와의 격차도 크다.
모틀리풀은 엔비디아와 AMD가 요구하는 대규모 첨단 반도체 물량을 감당할 만한 생산능력을 갖춘 업체가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두 회사 모두 TSMC에 대한 의존도를 단기간에 크게 낮추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이는 AI 반도체 설계 경쟁에서 특정 기업의 승패를 맞힐 필요 없이 AI 투자 자체가 확대되면 TSMC가 수혜를 얻을 수 있다는 논리다.
TSMC 역시 AI 반도체의 강한 수요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모틀리풀에 따르면 웨이저자 TSMC 회장은 최근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반도체 수요에 대해 “지금부터 아마 2029년이나 2030년까지 수요가 매우 강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웨이 회장은 그 과정에서 일시적인 수요 둔화가 나타날지는 확신할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AI가 자동차, 휴머노이드 로봇을 비롯한 여러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새로운 산업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TSMC가 첨단 공정 기술을 지속적으로 내놓는다는 점도 수익성 측면에서 강점으로 꼽혔다. 새로운 반도체 공정이 도입되면서 기존 공정보다 높은 가격을 받을 여지가 생기기 때문이다.
모틀리풀은 이런 시장 지위 때문에 TSMC가 AI 인프라 확장의 중심에 있으며 어떤 기업이 최고의 AI 모델이나 AI 가속기를 확보하느냐와 관계없이 AI 투자 확대의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