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 피지컬 AI 연간 런레이트 100억 달러 돌파하며 10년 내 10배 성장 제시
- 유니트리·애지봇 등 중국 로봇 진영이 젯슨 칩과 아이작 심 생태계 핵심 수요처로 부상
- 하드웨어 제조 중심 한국 완성차·로봇 밸류체인, AI 소프트웨어 두뇌 종속 대응 시급
- 유니트리·애지봇 등 중국 로봇 진영이 젯슨 칩과 아이작 심 생태계 핵심 수요처로 부상
- 하드웨어 제조 중심 한국 완성차·로봇 밸류체인, AI 소프트웨어 두뇌 종속 대응 시급
이미지 확대보기엔비디아가 물리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피지컬 인공지능(Physical AI)' 사업에서 연환산 기준 연간 매출 100억 달러(약 13조 7880억 원)를 기록했다.
미국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9일(현지시각) 엔비디아의 하드웨어 모듈과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가 글로벌 로봇 산업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고 보도했다. 중국 제조사들이 엔비디아 기술을 빠르게 흡수하며 양산 속도를 높이는 가운데, 하드웨어 제조 역량 중심인 한국 로봇·완성차 공급망에는 자체 소프트웨어 주도권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100억 달러 돌파와 10배 성장 청사진
엔비디아의 이번 실적 수치는 공식 회계연도 확정 매출이 아니라 최근 분기 흐름을 연환산한 연간 추정치(Run-rate)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피지컬 인공지능 사업 부문이 향후 10년 안에 10배 성장해 연간 1000억 달러(약 137조 8800억 원) 규모에 도달할 것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매출 성장의 핵심 동력은 소형 엣지 컴퓨터 모듈 '젯슨(Jetson)' 시리즈와 가상훈련 도구 '아이작 심(Isaac Sim)', 멀티모달 피지컬 모델 '코스모스(Cosmos)'다. 제조 현장과 서비스 영역에 배치되는 지능형 기기 수요가 늘어나며 부품 구매가 폭넓게 발생하고 있다.
중국 로봇 공급망의 플랫폼 흡수
정보기술 전문 매체 에이아이위클리(AI Weekly)는 유니트리(Unitree), 애지봇(Agibot) 등 중국 주요 지능형 로봇 제조사들이 엔비디아 피지컬 AI 솔루션의 핵심 수요처로 자리 잡았다고 보도했다. 중국 기업들은 젯슨 컴퓨터를 로봇 두뇌로 탑재하고, 아이작 심 플랫폼을 활용해 가상 공간에서 모빌리티 동작을 학습시키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첨단 반도체 대중국 수출 통제를 지속하는 상황 속에서도, 엣지용 제트슨 모듈과 상용 개발 소프트웨어는 현행 규정 허용 범위 내에서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중국 제조사들은 가격 경쟁력과 빠른 양산 속도를 바탕으로 엔비디아 기반 솔루션을 대량 적용하며 출하량을 늘려가는 추세다.
한국 제조업의 플랫폼 종속 기로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정책 자료에 따르면 로봇 생산 원가에서 인공지능 제어 모듈과 소프트웨어 라이선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승세를 보인다. 중국 기업이 규모의 경제로 가격을 낮추고 엔비디아 인프라로 성능을 고도화할 경우, 한국 기업들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방어는 한층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미국 정부의 대중국 제재가 피지컬 AI 엣지 칩 영역까지 전면 확대되는 시나리오는 공급망 판도를 뒤흔들 주요 변수다. 부품 조달 경로가 차단될 경우 한국 제조 진영이 신뢰성 높은 대체 공급처로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도 상존한다. 통상 리스크를 주시하며 자체 피지컬 AI 제어 모델을 확보하는 작업이 향후 제조업 경쟁력을 가를 분수령이다.
김주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