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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9% 질주"…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2027년 '1,346억 달러' 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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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9% 질주"…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2027년 '1,346억 달러' 성장 전망

완성차 신차 출시·친환경 보조금 효과… 2022년 564억 달러서 5년 만에 2.4배 급팽창
아시아·태평양이 시장 주도, 유럽 2위 추격… 韓·中·日 중심 배터리 생산·투자 가속화
kWh당 130달러대로 단가 하락한 리튬이온 독점… CATL 유럽 거점 2026년 60GWh 증설
연평균 19%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7년 1,346억 달러 규모로 급팽창할 것으로 전망되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사진=이모빌리티 엔지니어링(eMobility Engineering)이미지 확대보기
연평균 19% 성장률을 기록하며 2027년 1,346억 달러 규모로 급팽창할 것으로 전망되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사진=이모빌리티 엔지니어링(eMobility Engineering)
각국 정부의 강력한 탈탄소 지원 정책과 완성차 제조사들의 전동화 신차 출시가 맞물리며, 전 세계 전기차(EV) 배터리 시장이 오는 2027년까지 1,346억 달러(약 180조 원) 규모의 거대 시장으로 급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MarketsandMarkets)의 최신 산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는 2022년 564억 달러에서 연평균 복합 성장률(CAGR) 19.0%를 기록하며 2027년까지 1,346억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전기차 수요의 가파른 증가, 배터리 화학 및 팩 공정 기술의 고도화, 충전 인프라 확충 보조금, 플러그인 전기차(BEV·PHEV) 모델의 공격적인 시장 진입이 시장 팽창을 이끄는 핵심 4대 동력으로 분석됐다.

10월 6일(현지시각) 글로벌 뉴스 플랫폼 디스커버뉴스라인(Discover Newsline)이 인용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리적 측면에서는 한국·중국·일본을 아우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글로벌 생산과 수요를 견인하는 최대 시장 지위를 수성하는 가운데, 탄소 규제를 강화한 유럽이 제2의 거점으로 뒤를 바짝 쫓을 것으로 관측됐다.

아시아·태평양 시장 독주 속 中 입지 확고… 韓·日 기술 및 합작 투자 맞불


보고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한국, 중국, 일본, 인도, 태국 등)이 예측 기간 내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최대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중국은 방대한 자국 내수 시장과 원자재·부품 조달 비용 우위를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다.

BYD 등 중국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 트럭과 버스를 포함한 상용차 및 승용차 생산능력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며 해외 공장 설립을 타진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 역시 하이브리드와 순수전기차를 아우르는 전략적 투자로 시장 방어에 나서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한국 배터리 3사와 파나소닉 등 일본 제조사들은 글로벌 완성차와의 합작법인(JV) 및 원천소재 증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토요타와 파나소닉의 하이브리드 배터리 합작사 설립을 비롯해 일본 미쓰비시케미칼이 전해액 생산 확대를 위해 미국·영국·중국 시설에 960만 달러 규모의 현대화 투자를 집행하는 등 밸류체인 전반의 고도화가 이어지고 있다.

인도 정부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인도는 50GWh 규모의 첨단 화학 셀(ACC) 배터리 생산 능력 확보를 목표로 3,500만~4,000만 달러의 생산연계인센티브(PLI) 제도를 도입했으며,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릴라이언스, 올라(Ola), 마힌드라 등 10개 주요 기업이 참여 입찰을 제출하며 공급망 구축에 가세했다.

유럽, 연간 EV 220만 대 돌파로 2위 부상… 친환경 물류 밴 수요 가세


유럽 시장은 2030~2035년 온실가스 80% 감축 로드맵과 각국 정부의 강력한 구매 보조금 및 인프라 지원에 힘입어 제2의 배터리 거점으로 도약하고 있다.

르노, 아우디, BMW, 메르세데스-벤츠 등 유럽 완성차 업계의 전동화 전환 속도가 빨라지면서, 유럽의 2021년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66% 급증한 227만 대를 돌파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글로벌 물류 대기업 DHL 등이 도심 배송용으로 전기 밴 도입을 본격화하면서 상용차 물류 부문이 유럽 배터리 시장의 새로운 기회 창출 통로로 떠올랐다.

kWh당 130달러대 진입한 리튬이온 독주… CATL 유럽 거점 60GWh로 증설


기술 부문에서는 리튬이온 배터리가 높은 에너지 밀도, 급속충전 지원, 강력한 방전 출력 특성을 바탕으로 시장을 독점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상용화된 기술 중 완성차 기업들이 요구하는 1회 충전 주행거리와 고속 충전 성능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기 때문이다.

제조 원가 하락 역시 대중화를 이끄는 결정적 요인이다.

스위스 온라인 학술출판포털 MDPI 자료에 따르면 과거 1kWh당 800-900달러에 달했던 리튬이온 배터리 팩 평균 가격은 최근 130-140달러 선까지 떨어지며 경제성을 대폭 확보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들은 생산 능력 확충을 위한 대규모 증설(그린필드)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중국 최대 배터리사인 CATL은 독일 에르푸르트(Erfurt) 공장의 생산 능력을 초기 14GWh에서 2026년까지 연간 60GWh 규모로 대폭 확대하는 등 유럽 현지 공급망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원가 절감과 기술 혁신, 완성차 전동화 로드맵이 동시에 맞물리면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산업은 단순한 부품 공급망을 넘어 2027년 1,30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핵심 전략 자산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신경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