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2.11 03:50
며칠 전 시골 초등학교 선배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일찍 서울에 올라와 사업으로 성공한 분이다. 학교는 많이 안 다녔지만 의식이 투철하다. 그래서 이른바 사회지도층 인사 등 오피니언 리더들과도교류를 많이 한다. 대뜸 첫마디가 KBS였다. 꼴도 보기 싫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KBS 시청을 끊을 수 있느냐고 물었다. 내가 도리어 물었다. 왜 그렇게 흥분하시느냐고. 김제동 방송을 얘기했다. 어떻게 그런 내용을 방송할 수 있느냐고따졌다. 물론 내가 대답할 입장은 아니다. 그 분이 오죽했으면나에게 하소연 했겠는가. 그날이 주말이었다. 월요일 출근하면당장 KBS 끊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겠다고도 했다. 시청료도얘기했다. 내가2018.12.10 09:32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오늘 10시 검찰에 출석한다. 윤 전 시장은 피해자인데 공천을 앞두고 거액을 빌려주고 채용 청탁을 들어준 정황 등이 드러나면서 피의자 신분으로전환됐다. 윤 전 시장은 전날 오전 네팔서 귀국과 동시에 공항 조사실에서 20여분간 약식 조사를 받고 휴대전화를 압수당했다. 그는 노무현 전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김 모(49·여) 씨에게거액을 사기당하고 자녀 채용 청탁까지 들어준 혐의다. 어쩌면 그렇게 감쪽같이 속을 수 있었을까. 사기범 김씨도 혀를 찼다. 다른 사람들은넘어가지 않았는데 유독 윤씨만 넘어갔다고 한다. 그래서 사기 행각도 점점 대범해졌다. 윤씨가 자신을 의심하지 않으니 태연하게2018.12.10 02:20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참 운이 없는 사람이다. 대통령을 시험 봐서 뽑았으면 벌써 했을 사람이다. 정치력도 있다. 능력도 뛰어나다. 기자들 사이에 평판도 좋다. 사실 흠 잡을 데가 별로 없는 정치인이다. 우리나라서 그만한 정치인을 찾아보기도 쉽지 않다. 그런데 하는 일마다 잘 풀리지 않는다. 오죽하면 손학규 징크스라는 말이 나올까.손학규도 박지원처럼 정치 9단쯤 된다. 그런 손학규가 이번에 또 다시 승부수를 띄웠다. 단식이다.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하며 지난 6일부터 국회의사당에서 단식을 하고 있다. 그의 나이 72세. 상대적으로 고령이다. 날씨도 춥다. 또 대식가인 그에게 배고픔도 견디기 힘들 터. 그럼에도 단식2018.12.09 11:27
여야 국회의원들이 당직을 차지하려고 하는 이유가 있다. 우선 당직을 맡으면 다음 공천이 보장된다. 당직자를 물갈이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따라서 공천에 신경을 쓰지 않고 의정활동을 할 수 있다. 또 하나 연말에 선물을 챙길 수 있다. 바로 지역구 예산이다. 이른바 쪽지 예산을 통해 지역구에 투입될 예산을 확보한다. 올해도 예외는 없었다. 국회는 지난 8일 새벽 본회의를 열고 내련도 예산안 469조 5751억원을 의결했다. 원내 1·2당만 자리를 한 가운데 통과시켰다. 그 시간 야 3당은 농성을 했다. 이 와중에 각 당 지도부 등 실세의원들은 지역구 예산을 챙겼다. 지역구 SOC(사회간접자본)를 늘리는 쪽으로 ‘쪽지 예산’을 주2018.12.09 00:46
한마디로 대형사고다. 인명사고가 안 난 게 그나마 다행이다. KTX의 탈선 사고.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내가 철도 전문가는 아니다. 하지만 예견되 사고가 아닌가 생각한다. 철도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지금 사장으로 앉아 있다. 대표적인 낙하산 인사. 오영식 사장이 그렇다. 그런 사람이 이러쿵 저러쿵 하는데 한 마디도 귀에 안 들어온다. 8일 오전 강릉발 서울행 KTX 열차 탈선사고가 있었다. 아직 사고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지만 코레일 측은 갑자기 떨어진 기온으로 선로에 문제가 생겨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만약 그렇다면 정말 큰 문제다. 모두 웃을 일이다. 이 정도 날씨에 사고가 난다면 더 큰 추위가 몰려올 경우 열차2018.12.07 14:29
쓴소리를 좋아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들어야 할 사람이 있다. 바로 대통령이다. 대통령이 쓴소리에 귀를 닫으면 나라가 불행해진다. 쓴소리를 고깝게 들으면 안 된다. 좋은 약은 입에 쓰다고 했다. 쓴소리도 마찬가지다. 쓴소리를 듣고 자기 자신을 한 번 되돌아 보아야 한다. 거기서 어려운 문제가 풀릴 수도 있다. 특히 대통령이 내 고집만 피워선 곤란하다. 지금 문재인 대통령이 그런 길을 걷고 있는 게 아닌가 우려스럽다. 대통령 앞에서, 혹은 대통령을 향해 쓴소리를 하는 것은 쉽지 않다. 보통 용기가 없으면 못 한다. 자칫 잘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쓴소리는 반드시 필요하다. 나라를 위해서도 그렇다. 하지만 측근들은 대통령2018.12.07 01:43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 하지만 기가 막힌다. 팔이 안으로 굽는다던가.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7일 새벽 기각됐다. 이들이 도주할 우려는 없다.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 역시 없다고 본다. 그래서 기각했을까. 기각 사유는 이랬다.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같은 이유라면 모든 영장을 기각해도 할 말이 없다. 그런데 잣대가 다르다. 영장을 기각한 사유를 구체적으로 들여다 본다.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박 전 대법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열어 구속 사유와 필요성 등을 심리한 뒤 이날 새벽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임 부장판사는 “범죄혐의 중 피의자의 관여 범위와 그 정도 등2018.12.07 00:53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연내 답방이 이뤄질까. 요즘 정국의 관심사는 둘 이다. 하나는 김정은의 서울 방문. 또 하나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조국은 일단 대통령이 안고 가겠다고 해 수면 아래로 내려간 상태다. 김정은의 답방은 진행형이나 아직 알 수 없다. 공식 발표가 없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기내 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이 연내 답방할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대통령이 직접 그런 말을 했으니 언론도 연내 답방을 기정사실화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어떤 근거로 그런 말을 했는지는 모르겠다. 그 뒤로 가타부타 말이 없기도 하다. 온다는 것인지, 내년으로 연기되는지 관측이 어렵다. 답방 얘기가 계속 나오자 윤영찬 국민2018.12.06 01:20
2019학년도 수능시험 성적표가 5일 모든 응시자에게 배포됐다. 시험이 어려워 불수능으로 불렸다. 어쨌든 수능시험은 끝났고, 이제 대학을 선택해야 한다. 입시학원 등 각 수능기관은 예상 커트라인을 공개했다. 본격적인 눈치싸움도 시작됐다. 입시 전쟁이 어느 해보다 치열할 것 같다는 분석이다. 시험이 어려워도 만점자는 배출됐다. 전국에서 모두 9명. 재학생이 4명, 졸업생이 5명이었다. 시험이 어려우면 재수생에게 더 유리하단다. 그것을 증명했다고 할까. 만점을 받은 재학생 4명 가운데 2명은 인간승리로 비친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목표를 이룬 것. 이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서울 선덕고에 재학 중인 김지명(18)군은 사교육 없이 만2018.12.05 11:51
예상대로다. 뉴질랜드 방문을 마치고 4일 밤 돌아온 문재인 대통령이 일단 수습책을 내놓았다. 한마디로 알맹이가 없다. 청와대 공직 관리체계 강화 및 특감반 개선 방안을 마련하라는 게 전부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얘기다. 아니 당연히 해야 할 대목이다. 국민들은 그것을 원치 않았다. 관계자에 대한 책임은 구렁이 담 넘어가듯 했다. 오히려 조국에게 더 힘을 얹어 주었다. 문 대통령의 현실 인식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게 해서 수습된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어떻게 하든 정국은 굴러갈 것이다. 국민들 눈에는 오기로 비친다. 국민을 이기는 정치는 없다. 어느 순간 국민들이 폭발할 가능성도 있다. 민심을 따르는 게 순리다. 문2018.12.05 02:30
김·장 법률사무소가 Asian Legal Business (ALB) 2018년 11월호에 발표된 ‘Asia Top 50’ 특집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구성원 규모 기준 아시아지역 12위에 랭크됐다. 김·장은 1~20위에 모두 중국 로펌들이 랭크된 가운데 유일하게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음은 물론이다. 김·장 법률사무소는 Chambers Asia-Pacific 2019년판에서 국내 로펌 중 가장 많은 18개 분야에서 'Band 1(선두 로펌)'으로 선정됐다. 특히 지적재산권(Intellectual Property): Patent Specialist, Shipping, Technology, Media, Telecoms (TMT) 세 개 분야는 국내 로펌 중 유일하게 'Band 1'이다. 작년에 이어 Asia-Pacific 지역 리서2018.12.04 00:07
모든 게 초유의 일이다. 사법사상 최초 등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고위 법관 등에 대한 수사를 두고 하는 말이다. 검찰이 어제 박병대·고영한 전 법원행정처장(대법관)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둘은 후배 판사 앞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둘의 구속여부는 영장전담판사에게 달려 있는 셈이다. 지금 법조계에서는 이미 구속된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을 사법 농단 사태의 '키맨',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은 '핵심',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정점'으로 부른다. 대법원의 구조가 행정처 차장, 행정처장, 대법원장 순으로 올라가기 때문이다. 양 전 대법원장은 임 전 차장의 공소장과 3일 청구된 전직 대2018.12.03 16:11
조국 정국이 됐다. 그만두어야 할 사람이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스스로 사퇴할 것 같지 않다. 청와대와 민주당도 여기서 물러나면 끝장이라고 생각할 터. 때문인지 조국을 엄호하는 목소리가 높다. 민심과는 정반대다. 누굴 붙잡고 물어보라. 조국이 버티는 게 옳다고 하는지. 정치인들이 늘 하는 말이 있다. 민심은 천심이라고. 지금 민심이 어디에 있는지 살펴 보자. 그동안 장관 등 인사청문 대상자에 대한 검증 소홀은 차치하자. 최근 터진 일만 짚어 본다. 그가 데리고 있는 직원들이 직접 사고를 쳤다. 그냥 사고가 아니다. 대형 사고다. 고양이에게 생선 가게를 맡긴 격. 하라는 감찰은 하지 않고 자기 잇속을 챙기려 했다. 그 당사자는1
아르헨티나 리튬 개발, 환경 우려 속에서 잠정 중단…기존 광산은 영향 없어2
일본은행 금리인상 "17년만의 피벗"3
일본은행 마침내 금리인상… YCC ETF 동시 철폐 뉴욕증시 엔캐리 자금 대이동 비상4
뉴욕증시 엔비디아 GTC 젠슨황 돌풍 … 테슬라 애플 구글 "흔들"5
연준 FOMC 점도표 "중간값 수정" 올해 금리인하 "2번"6
이차전지 중간 지주사 체제 고려해야7
최윤호號 삼성SDI, 유럽 매출 10조원 돌파…북미 사업도 청신호8
영국 찰스 국왕 암 치료 중 사망 가짜 뉴스9
전기차, 거품 붕괴로 시총 1조5000억 달러 날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