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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6 · 아이폰6 · G4 등 최신 스마트폰 배터리 1등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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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6 · 아이폰6 · G4 등 최신 스마트폰 배터리 1등은 …

[IT인사이드] 혁신과 반비례에 있는 스마트폰 배터리 성능의 ‘아이러니’ 여전
삼성 갤럭시S6·애플 아이폰6·LG G4 등 최신 스마트폰 배터리 성적표 보니…
애플 ‘아이폰 천하’의 원천도 배터리로부터 시작


[글로벌이코노믹 안재민 기자] 애플 아이폰6가 지배한 세계 스마트폰 업계에 삼성전자 갤럭시 S6와 LG G4가 최근 야심찬 도전장을 내민 가운데 이들 제품의 배터리 성능 비교표가 공개돼 눈길을 끈다.

최근 스마트폰 기술의 발전은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진보하는 상황이지만 배터리 성능의 발전은 이를 전혀 쫒아가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배터리 성능은 소비자들이 휴대폰을 선택하는 가장 큰 구매요인중 하나가 됐다.

실제 소비자를 상대로 한 여러 설문조사에서 휴대폰 배터리는 브랜드, 성능 등과 함께 늘 선택 기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이 가운데 미국 IT 전문매체 폰아레나는 5일(현지시간) 주요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플래그십 모델의 배터리 벤치마크(성능측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스마트폰 배터리 벤치마크 결과를 보면 사용시간 1등은 판매량 1·2위를 다투는 애플이나 삼성이 아닌 구글 모토로라 ‘드로이드 터보’였다.

자료=폰아레나이미지 확대보기
자료=폰아레나


2위는 소니 익스페리아Z3, 3위는 갤럭시노트4 였다. 삼성의 최신작 갤럭시 S6는 샤오미 Mi4와 구글 넥서스에 이어 6위를 기록했다. 애플 아이폰6플러스는 8위, LG G4는 10위에 그쳤다.

1위를 차지한 드로이드 터보는 오랜 수명에도 불구하고 충전시간에서도 4위를 차지해 높은 효용성을 뽐냈다.

다만 모든 스마트폰들이 대체로 1년전이나 별반 개선되지 않은 모습을 보여 소비자들이 실망을 나타내고 있다고 매체는 평가했다.

삼성 갤럭시 S6의 일체형 유니바디, LG의 QHD 디스플레이 등은 스마트폰 성능과 디자인을 개선했다는 호평을 얻었음에도 배터리 성능을 제자리 걸음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같은 결과는 바꿔 말하면 미래 스마트폰을 포함한 IT기기의 성패는 디자인도 혁신도 아닌 배터리 성능 향상에 달려있다는 방증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들수 있다. 배터리가 이렇게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초기부터 교체 불가능한 형태로 원성을 사고 있는 아이폰은 왜 늘 스마트폰 1등일까?

이런 고정관념 때문에 아이폰이 굉장히 낮은 배터리 성능을 가진 것 같지만, 아니 이번 결과에서처럼 어떤 기준으로는 낮은 배터리 성능을 가진 게 맞지만 사실 아이폰의 배터리 효율 자체가 낮은 건 아니다.

대화면 아이폰6가 나오기 전까지 아이폰의 배터리 용량은 1540mAh.

낮은 배터리 용량을 가졌던 아이폰 5s와 아이폰5c /사진=애플이미지 확대보기
낮은 배터리 용량을 가졌던 아이폰 5s와 아이폰5c /사진=애플


동시대에 나온 갤럭시노트3의 3200mAh의 절반도 되질 않았으면서도 이에 준하는 배터리 성능을 보여온 것이다.

일반적으로 아이폰의 가장 큰 강점은 디자인과 iOS로 대변된다. 가능한 얇게 디자인할 수 있고 일체형 배터리로 보다 높은 운영 효율을 끌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따라서 두 가지 강점은 사실 이같은 배터리 효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결과적으로 배터리 성능을 지배하는 자가 미래 IT 시장을 제패할 것이란 문구는 사실 이미 현재에도 통용되고 있는 셈이다.
안재민 기자 jaemin@